20대 이란 남성, 미국전 패배 환호하다 보안군 총 맞고 숨져
- 22-12-01
이란휴먼라이츠 "자동차경적 울리며 기뻐하다 보안군 표적됐다"
"이란 승리, 당국에 선물"…카타르 현지서도 시위 열기 가득
20대 이란 남성이 30일(현지시간)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이란이 미국에 패한 것을 기뻐하다가 보안군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헤란 사마크(27)은 이날 이란 길란주 반다르에안잘리시에서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미국에 패한 데 대해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기뻐하다 총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는 "사마크는 미국과 경기에서 이란 축구대표팀이 패배한 후 보안군의 직접적인 표적이 돼 머리에 총을 맞았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이란인권센터(CHRI) 역시 사마크가 이란 패배를 기념하던 도중 보안군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쿠르드족 여성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 미착용 혐의로 체포돼 의문사한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이란 반정부 시위는 국내를 넘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수많은 이란인들은 자국팀 월드컵 응원을 거부해왔다. 이란 대표팀은 전날 오후 미국에 0대 1로 패해 조 3위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에 이란 전역에선 경기 종료된 이날 자정부터 패배를 기념하는 불꽃과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란 언론인 마시 알리네자드는 이날 늦은 오후 트위터를 통해 "이란은 축구에 상당히 열정적인 나라지만 이제 그들은 거리에 나와 미국전 패배를 축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직전 테헤란 거주 엘함(21)은 이란 승리는 이란 당국에 선물이 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이기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위 열기는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 현지에서도 이어졌다. 경기가 있던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 인근에는 전날 추가 보안 요원이 경기장 안팎에 배치돼 시위대 감시·감독에 나섰다.
가디언에 따르면 후반전 초반 한 무리 축구 팬들이 '마흐사 아미니' 이름이 적힌 종이를 잠시 들어 올렸다가 보안 요원 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원은 종이를 회수했지만 그들을 관중석에서 퇴출하진 않았다.
경기를 직관한 미국에 거주하는 한 이란인은 "모두가 이것(이란 정부 탄압)에 대해 알아야 한다"며 "우리는 이란에서 발언권이 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경기장 밖에서는 보안요원들과 시위대 간 대치 상황도 벌어졌다. 보안요원 3명이 반정부 시위 슬로건 '여성, 생명, 자유'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을 땅바닥에 눕혀 제압했다. 다른 보안요원은 두 명과 옥신각신하며 이들 뒤를 쫓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 영오션 시애틀 한인들에게 한국산김치 판매 시작
- 시애틀, 벨뷰, 부산시장이 만났다
- 워싱턴주 체육회 기금마련 골프대회
- 시애틀태권도 대부 故윤학덕 회장 추모식 열린다
- “워싱턴주, 카운티, 시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한인회, 상공인과 대학학비보조 관련 세미나 연다
- 세월호참사 10주기, 시애틀서 아픔을 예술로 승화(+화보)
- 스노퀄미 역사적 상가건물 화재에 한인 아이스크림 집도 불타
- 한국 중진공과 시애틀경제개발공사 'K스타트업 네트워킹'개최
- 브루스 해럴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초대했다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 시애틀시 24개 ‘마을센터’ 조성추진 여론 수렴한다
- 워싱턴주 다용량 탄창 금지법 계속 유효할까?
- 스타벅스, 4년 걸려 개발한 '일회용 컵'선보여
- 테슬라 미국서 모델Y 등 가격 2,000달러씩 인하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사건 동영상 공개돼
- 문제됐던 에버렛 바리스타들, 다시 비키니 입는다
- 시애틀지역 세입자 "1년새 렌트 또 올랐다"
뉴스포커스
- '오송참사 원인' 부실 제방공사 감리단장 징역 6년 구형
- 김건희 여사, 정상외교서도 비공개…영수회담으로 '정상화' 출구 찾을까
- "푸바오와 만나나" 질문에 中출장길 홍준표 "고향 간 판다 왜 집착?"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민주 "대통령실-국방부 통화 드러나…채상병특검법 처리할 것"
- 2월 출생아 1.9만명 '역대 최저'…인구 52개월째 자연감소
- 서울대의대 교수들, 25일부터 개인 선택 따라 병원 떠난다
- 사직하는 교수, 휴진하는 교수…모레 '대학병원 셧다운' 현실 되나
- 선우은숙 친언니, 유영재 고소 "강제추행 혐의…선우은숙 큰 충격받아 이혼 결심"
- 총선 사전투표소 40곳 불법카메라 유튜버 재판행…공무원 대화도 녹음
- "더 내고 더 받는 연금? 차라리 안 내고 안 받고 싶어"…뿔난 MZ
- 사회 초년생 노려…순천서 아파트 218채 사들인 뒤 95억대 '전세사기'
- 전기요금, 또 '물가관리' 희생양 되나…고유가에도 '동결' 무게
- 전청조씨 아버지 16억 사기죄로 징역 5년6월 실형
- '조민 포르쉐 탄다' 명예훼손 혐의 강용석·김세의, 2심도 무죄
- "팔 지질 거야" "죽을죄를"…'오재원 대리처방' 선수들, 협박 카톡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