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골 휘는 세입자들 "전세대출은 고정금리로 못 바꾸나요"
- 22-11-29
주담대 뛰어넘는 전세대출 금리…변동금리 90% 이상
안심전환대출 전세대출에는 적용 어려워…'정책상품' 위주로 혜택 확대
"안심전환대출로 영끌족은 살려주면서 전세대출자들에는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최근 부동산, 재테크 관련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응들이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며 정부의 이자부담 완화 정책이 이어지고 있지만 '전세 세입자'에 대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성토가 나오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시중은행의 전날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연 5.34~7.37%였다. 같은날 연 5.29~7.13%인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상·하단 금리가 높았다.
가뜩이나 높은 전세보증금에 시름하는 세입자들은 고금리까지 짊어지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시중은행에서 1억2000만원의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30대 회사원 A씨가 부담하는 금리는 6개월 전 연 3.7%에서 최근 6.5%로 올랐다. 이자 부담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도 부담이지만 이제 1년 남은 전세계약도 문제다. A씨는 "요즘 전세가격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급매 위주지 아직 전체적으로 떨어지는 수준은 아닌 것 같다"며 "반면 금리는 내년까지 계속 오른다고 하니 당장의 이자도 걱정이지만 계약이 끝나는 내년이 더 걱정이다"고 말했다.
금리 부담이 이어지자 은행들이 전세대출 금리를 낮추기도 했지만, 변동금리 비중이 90%를 넘는 전세대출 특성상 준거금리인 코픽스가 뛰면 큰 소용이 없다.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달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3.98%로 공시를 시작한 2010년 2월(3.8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안심전환대출'은 도화선이 됐다. 안심전환대출은 고금리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연 3.8~4.0%의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대환상품이다. 현재는 집값 6억원 이하 차주들이 대상인데, 내년에는 집값 9억원 이하 차주까지 기준을 확대할 예정이다. 재테크 커뮤니티 등에선 전세대출 차주를 중심으로 "역차별"이라는 비판부터, "전세대출도 안심전환대출로 대환할 수 있냐"는 문의까지 쏟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선 "전세자금 변동금리대출의 고정금리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안심전환대출을 전세대출까지 넓히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주택담보대출과 다르게 전세자금대출은 주택이라는 '담보물'이 없고, 대출기간도 짧아 안심전환대출의 재원으로 사용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차주들이 기댈 곳은 '버팀목 대출' 같은 정책금융상품뿐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저희가 민생대책을 통해 주택금융공사에서 보증을 통해 낮은 금리로 제공하는 전세대출의 보증한도를 2억원에서 4억원까지 올렸고, 주택도시기금의 버팀목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연말까지 동결하는 등 지원을 확대할 생각"이라며 "(전세대출과 관련해) 저희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필요한 지원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책상품의 경우 청년·취약차주를 위주로 혜택이 돌아가는 한계가 있다.
이에 은행들도 금리를 인하하는 등 일반 전세대출 차주를 위한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2년 고정금리 일반 전세자금대출을 유일하게 취급하고 있다. 전날 기준 2년 고정 신한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는 5.41%로, 6개월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상품의 하단인 5.34%보다 0.07%p 높았다. 변동형 상품이 약간 높긴 하지만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가정하면 고정금리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추이를 고려한 판단은 필수적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시애틀 뉴스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뉴스포커스
- 반도체 초비상인데…창사 55년 만에 첫 파업 선언한 삼성 노조
- '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 KBS '한시적 출연 금지' 처분
- 한 달간 복귀 전공의 122명 늘어…"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할 것"(종합)
- 전세사기특별법 등 4개 법안 재의요구 가닥…14번째 거부권 예상
- '尹-이종섭 통화' 의혹 급부상…채상병특검법 재추진 힘받나
- '대전역점 임대수수료 17% 못내' 성심당 발표에 네티즌 뜨거운 반응
- "아이 낳으면 최장 20년"…오세훈표 장기전세 입주 조건은?
- 인천공항 '1억 클럽' 눈앞…두바이·이스탄불공항과 어깨 나란히
- 삼양식품, 해외 '불닭'·국내 '맵탱' 투트랙 전략 통하나
- 서울서 코카인, 세종도 뚫렸다…하수처리장 '마약 지도' 충격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