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비트코인 채굴 약 80%가 中에서…'탄소 중립 목표' 어쩌나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사업의 80% 가까이가 중국에 몰려있어 탄소 배출 문제가 206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중국의 목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AFP통신이 과학저널 네이처지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이처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중국 업체들은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 사업의 78.89%를 차지하고 있다. 인건비와 전기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은 2024년까지 1억3050만미터톤(M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전망이다. 이는 이탈리아나 석유 부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1년치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 양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의 비트코인 전기사용지수(CBECI)에 따르면, 올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데 사용되는 전기는 전 세계 소비량의 0.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노르웨이의 연간 전기 소비량보다 많은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년 동안 5배 이상 급등해 현재 1개당 6만달러(약 6700만원)선에 근접하고 있다.

네이처에 기고된 논문의 공동저자인 중국과학원(CAS)의 왕서우양 교수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채굴의 이윤을 감안할 때 탄소세를 부과하는 것만으로는 채굴업자들을 억제하는 데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돈세탁을 막기 위해 2019년 모든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했지만, 채굴은 허용된다.

전 세계 암호화폐의 8%가 채굴되는 중국 최대 채굴지인 네이멍구자치구는 이달 말까지 모든 암호화폐 채굴장을 전면 폐쇄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이 암호화폐 채굴장의 전면 폐쇄를 공개적으로 명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네이멍구자치구의 채굴장 폐쇄 조치는 윈난성 등 다른 지역으로 채굴장이 이전되는 효과만 낳을 가능성이 크다고 AFP는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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