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의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정부의 인프라(사회기반시설) 투자와 법인세 인상을 지지하고 나섰다.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6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인프라) 투자는 모든 측면에서 양보가 필요하다고 알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부문에 투자할지, 이를 위해 어떻게 지불할지와 같은 측면에서 양보가 요구되고 우리는 법인세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거나 유지하기 위한 정당하고(right) 균형잡힌 해법을 의회와 행정부가 함께 찾을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그동안 사업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 함구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주 공개한 인프라 지출안과 재원 관련한 논쟁 속에서 아마존이 언급되면서 이번 성명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마존이 연방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기업 중 한 곳이라고 꼭 집어서 지목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아마존은 2년 동안 연방소득세를 내지 않다가 2019년부터 1억6200만달러(약1800억원)를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투자를 위해 법인세를 21%에서 28%로 높일 계획이다. 미국 법인세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혁 일환으로 35%에서 21%로 낮춰졌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