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 바퀴 돈 조별리그…아시아의 약진, 힘 못 쓴 아프리카

한국, 우루과이 상대 선전…아시아 2승1무2패 기록

'우승 후보' 브라질·프랑스는 순항…아르헨은 삐끗

 

사상 첫 '중동'에서 '겨울'에 펼쳐지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라운드가 끝이 났다. 팀당 1경기씩 치른 가운데 '축구 변방' 취급을 받았던 아시아는 대단한 성과를 올렸다. 반면 아프리카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에 빠졌다.

대회 초반 1라운드에서 가장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대륙은 단연 아시아다. 개최국 카타르가 개막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패하고, 이란이 잉글랜드에 2-6으로 완패할 때만 해도 아시아는 월드컵 무대에서 망신을 당하는 듯 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가 버티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기세를 높였다. 

이어 일본이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두면서 아시아 축구는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호주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에 1-4로 졌지만 선제골을 넣는 등 나름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아시아 팀 가운데 가장 늦게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 한국도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90분 동안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무승부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아시아가 비교적 선전한 것과 반대로 아프리카는 출전한 5개 팀 모두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체면을 구겼다.

세네갈이 네덜란드에 0-2 패배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튀니지(vs 덴마크 0-0), 모로코(vs 크로아티아 0-0), 카메룬(vs 스위스 0-1)까지 4개 팀이 단 1골도 넣지 못하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전체적인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는데 마지막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이 컸다.

한국과 같은 H조의 가나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2골을 넣어 아프리카 팀 중 유일하게 골맛을 봤다. 하지만 가나 역시 2-3로 패배하며 아프리카는 2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노리게 됐다.

나아가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팀들이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주축들의 잇단 부상 악재 속에서도 호주를 4-1로 완파하며 우승 후보임을 입증했다.

2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복병' 세르비아를 상대로 2-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게 첫 발을 내디뎠다. 잉글랜드(6골)와 스페인(7골)도 대량 득점을 올리면서 승리, 이번 대회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아르헨티나와 독일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16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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