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맞았는데 모든 독감 예방…mRNA기술 적용 백신 동물 실험 성공
- 22-11-25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연구…범용 독감백신 가능성 보여
현재 화이자 등도 mRNA 독감백신 개발하나 4종만 보호
코로나19 백신처럼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이용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후보물질이 동물 실험에서 20개 이상 독감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범용 독감백신의 꿈에 한발자국 더 다가갔다. 범용 독감 백신을 개발하게 되면 매년 그해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를 예측하는 과정이 필요없어지고 예측이 빗나가 백신이 효과가 없는 상황도 없게 된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펜실베이니아대 페렐만 의대 연구자들은 쥐와 페렛(흰담비)을 대상으로 화이자와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에 사용한 것과 같은 mRNA기술을 채용한 백신 후보물질을 실험했다. 약화된 바이러스를 넣는 게 아니라 mRNA 복제 명령이 들어있는 지질입자를 넣어 숙주(사람 또는 동물) 스스로가 독감 바이러스 표면의 단백질을 복제하고, 그를 항원으로 해 항체를 몸이 만드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독감백신은 mRNA 기술을 이용하지 못하고 백신용 바이러스를 달걀에 주입·배양하거나 동물세포의 세포 내에서 배양해 사용한다. 실험한 백신 후보물질은 18개의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 2개의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를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험 결과 동물들의 면역체계는 복제된 바이러스 표면 단백질들을 인식하고 항체를 형성해 20개 바이러스에 보호 효과를 나타냈고 이 항체는 4개월간 유지됐다. 이 백신 후보는 20개 바이러스뿐 아니라 다른 독감 바이러스에도 증세나 사망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번 펜실베이니아대 연구 결과는 국제적인 과학 저널인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mRNA기술을 독감 백신 개발에 적용하고 있다. 모더나와 화이자는 각각 자사의 mRNA독감 백신 후보물질을 말기 임상시험중이다. GSK와 그 파트너인 큐어백은 시험 초기 단계로, 인간 대상으로 안전성을 시험중이다. 하지만 이들 백신 후보물질들은 최근 유행하는 4개 독감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서만 설계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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