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역서 코로나 창궐, 또 글로벌 공급망 충격…세계경제 어쩌나
- 22-11-25
특히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 중국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고 있어 그 악영향이 엄청날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라는 미명 아래 코로나가 발생하면 전면 봉쇄 또는 부분 봉쇄를 남발하고 있다.
특히 광저우에서 톈진에 이르는 주요 항구에서 코로나로 인한 물류 지연이 발생하면 글로벌 공급망 경색이 불가피하다.
지난해에도 중국은 항만 하역장에서 코로나19가 발견되면 수시로 통관절차를 중단해 전세계적 물류 파동을 일으켰었다.
중국의 코로나로 인한 봉쇄 강화는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미국과 유럽 모두 경기 침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나오고 있어 세계 경제에 더 큰 짐이 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은 침체 위기를 맞아 중국이 성장엔진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창궐, 봉쇄를 강화함에 따라 중국이 세계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하지 못할 전망이다.
홍콩 스탠다드 차터드의 중화권 및 북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딩솽은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서 중국이 이를 만회해 줄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그런 일이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달 공산당 당대회 이후 ‘제로 코로나’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가 창궐함에 따라 제로 코로나 완화는 사실상 물건너 갔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의 충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애플의 예를 들 수 있다. 애플은 아이폰 최신기종인 아이폰14 시리즈를 주로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조립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정저우에서도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정저우가 전면봉쇄에 들어가는 것은 물론 폭스콘 공장도 전면 폐쇄됐었다.
폭스콘은 얼마 후 공장 가동을 재개했으나 신규 고용된 노동자들이 자신들을 코로나에 감염된 직원들 기숙사에 배정했다는 이유로 대규모 시위를 벌여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애플은 아이폰 공급 부족에 직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 코로나가 창궐할 경우, 세계에 어떤 일이 벌이지는 지를 애플 아이폰은 잘 보여주고 있다.
이미 중국의 코로나 일일 확진자는 연일 발병 이래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게다가 북반구가 동절기에 접어들어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당분간 더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세계경제의 회복이 그만큼 더 늦어진다는 얘기다.
단 하나 중국의 코로나 창궐이 좋은 점도 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것이다. 최근 세계 각국은 40년 또는 50년래 최고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코로나 창궐로 중국의 경제 활동이 둔화돼 글로벌 수요가 줄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외에는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WSJ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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