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너무도 잘 싸운 한국, 1차전서 우루과이와 아쉬운 0-0 무승부
- 22-11-25
우루과이, 골대 2번 강타…값진 승점 1점 획득
12년 만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이 대회 첫 경기에서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울 정도의 좋은 내용으로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FIFA 랭킹 14위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챙긴 한국(28위)은 자신감을 안고 가나(28일), 포르투갈(12월3일)과의 남은 2경기를 임할 수 있게 됐다.
벤투 감독은 최근 강팀들을 상대로 주로 사용했던 4-2-3-1 포메이션을 카드를 꺼냈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손흥민은 마스크를 쓰고 선발 출전, 공격을 이끌었다.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김승규가 누녜스의 크로스를 막아내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한국은 부담이 큰 대회 첫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이 넘쳤고 플레이가 안정적이었다.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면서 우루과이가 마음껏 전진하지 못하도록 제어했다. 공격 과정에서는 짧은 패스와 방향을 전환하는 롱패스를 섞어가며 우루과이의 수비를 흔들었다.
한국이 경기 초반 주도권을 쥐었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자 우루과이가 점유율을 높이면서 한국의 뒤 공간을 침투,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한국은 전반 27분 김승규 골키퍼의 빠른 판단력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위기를 넘긴 한국은 다시 공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가져왔고, 전반 34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오버래핑을 한 김문환이 골문 앞으로 낮게 깔아준 공을 황의조가 다이렉트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황의조의 슈팅이 높게 뜨며 골로 연결하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기세를 높이던 전반 43분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행운이 따랐다.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디에고 고딘의 헤딩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와 한국은 한숨을 돌렸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한국은 강한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한 뒤에는 공 점유율을 높이면서 득점 기회를 노렸다.
우루과이는 답답하게 시간이 흐르자 후반 19분 루이스 수아레스를 빼고 에디손 카바니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카바니 투입 이후 우루과이가 공 점유율을 높이며 흐름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고 있다. 2022.11.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이에 벤투 감독은 후반 29분 황의조, 나상호, 이재성을 빼고 조규성, 이강인, 손준호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강인과 조규성은 교체 투입 직 후 자신 있게 슈팅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한국이 좋은 득점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자 우루과이가 다시 공세를 높이며 한국을 압박했다. 하지만 우루과이는 후반 44분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또 다시 골대를 때리는 불운에 시달렸다.
실점 위기를 넘긴 한국은 반격에 나섰지만 손흥민, 황인범의 중거리 슈팅이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면서 득점에 실패,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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