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올라 춤춘 20대女 '참교육'…머리채 잡히고 물·욕설 세례

유네스코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고대 유적지에 무단으로 출입해 춤을 춘 여성이 다른 관광객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20일 멕시코 여성 아비게일 비얄로보스(29)가 멕시코 치첸이트사에 있는 쿠쿨칸 피라미드에 올랐다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비얄로보스의 몰상식한 행동은 틱톡에서 포착됐다. 비얄로보스가 무단으로 올라간 피라미드는 '엘 카스티요'(스페인어로 성(城)이란 의미)란 별칭으로도 유명한 곳으로 지난 2007년 유네스코가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한 유적지다.

피라미드 정상에 오른 비얄로보스는 내부를 구경하고 나오더니 많은 사람이 야유하는 데도 불구하고 계단 위에서 엉덩이와 팔을 흔들며 춤을 췄다.

관광객들은 그녀에게 "바보", "멍청이", "체포해라" 등의 비난을 퍼부었고 곧 관계자가 올라가 그를 내려오게 했다.

비얄로보스가 내려오자 성난 관광객들은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사람들은 비얄로보스의 머리를 치거나 물을 퍼붓고 페트병을 던지는 등의 과격한 행동을 했고, 이를 촬영하는 사람들까지 몰려들어 유적지는 아수라장이 됐다. 

비얄로보스의 영상은 틱톡에서만 46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레이디 지첸이트사'라는 별명을 얻으며 전 세계의 누리꾼에게 조롱을 당했다.

당국에 따르면 다행히 피라미드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얄로보스는 체포된 후 자신을 스페인인이라고 속이려 했으나 곧 멕시코 출신인 것이 확인됐다. 

비얄로보스는 경찰서에 30분간 구금됐다가 약 260달러(약 35만원)의 벌금을 부과받고 풀려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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