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저우공장 시위 얼마나 심각하길래…애플도 직원 파견

세계 아이폰 제조 허브(중심)인 중국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등 문제가 확대되자 애플이 폭스콘 공장에 애플의 직원이 있다고 밝혔다.

애플 관계자는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정저우 공장의 시위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직원을 파견해 상주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직원들의 애로 사항이 해결될 수 있도록 폭스콘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노동자들 격렬 시위 : 전일 로이터는 정저우 아이폰 제조공장에서 노동자 수백 명과 회사 보안요원들 사이에서 격렬한 충돌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자들이 이들을 통제하려는 보안요원들의 강압적인 태도에 항의해 대규모 시위를 벌인 것.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노동자들과 보안요원들이 충돌하는 장면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시위 참가자는 주로 신규로 고용된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달 정저우 공장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자 노동자들이 대거 이탈했었다. 이후 폭스콘은 이탈한 인력을 보충하기 위해 신규 인력을 대거 고용했었다.

그러나 신규로 고용된 인력들이 당초 폭스콘이 약속한 보너스 등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며 전일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회사가 당초 약속한 보너스를 지급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미 코로나에 걸린 직원과 같은 기숙사를 쓰게 하는 등 부당 대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폭스콘 회사 떠나면 200만원 지급 : 폭스콘은 시위자들에게 회사를 당장 떠나는 조건으로 1400달러(약 200만원)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폭스콘은 시위가 더욱 확대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고육책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애플 주가는 오히려 상승 : 이같은 소식에도 전일 애플의 주가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거래일보다 0.59% 상승한 151.07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이날 공개된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 간부들이 “금융충격을 막기 위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FOMC 회의록 호재가 정저우 공장 악재를 누른 셈이다. 그러나 정저우 공장 상황이 더 악화하면 애플의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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