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손흥민 vs 수아레스, EPL 득점왕 골잡이의 자존심 대결

손흥민 2021-22시즌, 수아레스 2013-14시즌 골든부트 수상

둘 다 출전한 월드컵마다 득점 기록 중

 

'벤투호'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있는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출신 골잡이들의 자존심 대결도 흥미롭다. 한국은 안와골절 수술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린 손흥민(토트넘)이 공격을 이끌며 우루과이는 베테랑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가 최전방에 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를 상대로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는 월드컵 통산 2차례(1930·1950년) 우승한 강호로 FIFA 랭킹에서도 14위에 올라 한국(28위)보다 14계단이 높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 우루과이와 2차례 만나 모두 패했다. 1990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0-1로 졌고,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1-2로 석패한 바 있다. 우루과이는 껄끄러운 상대이나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으로선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 첫 경기에서 3승2무5패를 기록 중이다. 21세기로 범위를 좁히면 3승1무1패로 출발이 좋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웨덴에 0-1로 진 것이 이 기간 유일한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2002 한일 월드컵과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첫 경기에서 각각 폴란드, 그리스를 제압했기 때문에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었다. 

따라서 한국은 이번 우루과이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승리하려면 골이 필요한데 최고의 무기인 손흥민이 건강을 회복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이달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전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혀 얼굴을 다친 손흥민은 수술대까지 올랐지만 빠른 회복을 보이며 3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기자회견에서 "내일 상태를 확인해야 하지만 희망하건대 손흥민이 최대한 편안하게, 최상의 기량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손흥민의 한 방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한국이 가장 기대할 수 있는 골잡이다. 그는 2021-22 EPL에서 23골을 넣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A매치 통산 35골로 대표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또 올해 뛴 A매치 8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한국뿐 아니라 우루과이도 EPL 득점왕 출신 골잡이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과 함께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수아레스는 2013-14시즌 EPL에서 리버풀 소속으로 31골을 터뜨려 골든부트를 수상했다.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리그인 EPL에서 검증된 두 골잡이는 월드컵에서도 골 행진을 펼쳤다. 손흥민과 수아레스는 참가한 월드컵마다 골을 기록 중이다. 

월드컵 통산 3골을 넣은 손흥민은 2014 브라질 대회 알제리전에서 1골을, 2018 러시아 대회 멕시코전과 독일전에서 각 1골씩을 터뜨렸다.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A매치 최다득점자로 68골 중 7골을 월드컵에서 넣었다. 남아공 대회에서 3골(멕시코전 1골·한국전 2골), 브라질 대회에서 2골(잉글랜드전 2골), 러시아 대회에서 2골(사우디아라비아전 1골·러시아전 1골)을 기록했다. 특히 수아레스는 남아공 대회 16강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우루과이의 2-1 승리를 이끌며 한국에 탈락의 아픔을 주기도 했다.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3연속 월드컵 골을, 수아레스는 4연속 월드컵 골을 노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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