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사우디,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최대 이변(영상)
- 22-11-22
전반 메시에 선제골 내줬으나 후반 2골 넣어 뒤집기
A매치 36경기 무패 달리던 아르헨, 충격패
사우디아라비아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월드컵에서 퇴장할 메시의 '라스트 댄스'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는데 주인공은 메시가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10분 메시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분 살레 알셰흐리가 동점골을 넣더니 후반 8분 살렘 알도사리의 역전골이 터져 기적 같은 승리를 거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 최약체 평가를 뒤엎고 강력한 우승 후보를 격파, 1994년 미국 대회 이후 28년 만에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키웠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팀 최초로 승리와 승점을 기록했다. 앞서 경기를 치른 개최국 카타르와 이란은 각각 에콰도르(0-2 패), 잉글랜드(2-6 패)에 참패를 당했다.
반면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아르헨티나는 A매치 연속 무패 행진이 36경기(26승10패)에서 중단됐다. 16강 진출에도 비상등이 켜져 남은 멕시코전과 폴란드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경기 초반에는 아르헨티나의 일방적 공격이 펼쳐졌다. 메시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를 투톱으로 내세운 아르헨티나는 공세를 퍼부으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압박했다. 메시는 전반 2분 만에 예리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0의 균형은 일찍 깨졌다. 전반 8분 사우디아라비아 진영에서 아르헨티나가 세트피스를 펼치려고 할 때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상대 선수의 거친 몸싸움에 넘어졌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으로 상황을 파악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메시가 골키퍼를 가볍게 속이며 득점에 성공했다. 2006 독일 대회부터 5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은 메시의 통산 7번째 골이다.
기세를 높인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 뒤공간을 공략하며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번번이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진이 조직적으로 준비한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공격 흐름이 끊겼다.
골네트를 흔든 전반 22분 메시, 전반 27분과 전반 35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골 모두 득점이 취소됐다. 아르헨티나가 전반전에서 기록한 오프사이드만 7개였다.
전반전에 단 한 개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흐름은 급격히 사우디아라비아로 넘어갔다. 일격을 당한 아르헨티나가 급격히 흔들리자 사우디아라비아가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그리고 후반 8분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전골까지 터졌다. 알도사리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 왼쪽에서 개인기로 상대 선수들을 제친 후 오른발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 전세를 뒤집었다.
리드를 뺏긴 아르헨티나는 후반 14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훌리안 알바레스, 엔조 마르티네스 등 3명의 선수를 동시에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의 골문을 열기가 쉽지 않았다. 후반 18분에는 골문 앞에서 니콜라스 탈리아피코가 찬 슈팅마저 골키퍼 무함마드 알오와이스의 선방에 막혔다.
천하의 메시도 위기의 아르헨티나를 구하지 못했다. 메시는 후반 35분 날린 회심의 프리킥 슈팅이 골문을 크게 벗어났고, 4분 뒤 골문 앞에서 시도한 헤더 슈팅은 골키퍼 품에 안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1골의 리드를 지켜냈다. 후반 46분에는 압둘라 알암리가 골문 앞에서 알바레스의 슈팅을 머리로 걷어내 마지막 위기를 막아냈다.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킨 사우디아라비아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버티는 폴란드를 상대로 2승째에 도전한다. 궁지에 몰린 아르헨티나는 27일 오전 4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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