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후 두번째 칠면조 사면…선거사기 주장 반박하기도

'초콜릿'과 '칩' 칠면조 사면…부정선거나 반칙 없었다 강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두 번째 칠면조 사면 행사를 개최했다. 

칠면조 사면 행사는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시절 비공식적으로 시작했다가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47년 공식 행사로 전환됐으며,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1989년 백악관 공식 연례 행사로 만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을 사흘 앞둔 이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초콜릿'과 '칩'이라는 이름을 가진 두 마리의 칠면조를 사면했다.

초콜릿칩은 바이든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면은 '초콜릿'에 내려졌지만, 예비용 칠면조인 '칩'도 사면이 됐다. 

두 칠면조는 모두 노스캐롤라이나주 먼로 인근의 농장에서 길러졌고, 지난 19일 워싱턴DC에 도착, 백악관 인근에 있는 윌러드 호텔에서 머문 뒤 백악관으로 이동했다. 

미국인들은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에 온 가족이 모여 칠면조 구이를 함께 먹는다. 대통령의 사면으로 두 마리의 칠면조는 추수감사절 식탁행을 면하게 됐다. 두 칠면조는 자연적으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캠퍼스에서 지낼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면식에서 "투표가 있었고, 개표가 이뤄졌으며 검증됐다"며 부정선거나 반칙도 없었다고 말했다. 선거 사기를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빗대 농담을 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레드 웨이브'가 없었던 것을 거론, "이번 시즌 유일한 '레드 웨이브'는 저먼 셰퍼드 커맨더가 크렌베리 소스를 식탁에 엎는 것이 될 것"이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저먼 셰퍼드종인 커맨더는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백악관에서 기르는 반려견이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이날 백악관 크리스마스트리를 배달받은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말 준비에 들어갔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저녁 노스캐롤라이나 해군 기지를 방문해 장병들과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연휴를 매사추세츠주 낸터킷 섬의 한 호화주택에서 보낼 예정이다. CNN은 "여기서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와 2024년 대선 출마에 대한 가족들의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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