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7번 직관했어요. 카타르가 8번째"…멕시코 팬의 축구 사랑
- 22-11-22
매번 월드컵 현장 직접…이번 카타르행엔 '1000만원'
"특별한 계기는 없어…세계 각지 친구들도 사귈 수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20일(현지시간) 본격 개막한 가운데, 전 세계 곳곳의 축구 팬들이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인의 축제가 시작된 만큼 이른바 '축구광'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처럼 월드컵 개최를 누구보다 기뻐하는 세계 각지의 축구 팬들의 이야기를 집중 보도했다. 특히 21일 자신의 인생에서 8번째 월드컵을 즐기고 있다는 베르타 알리샤 구즈만의 이야기를 자세히 다뤘다.
4년에 한 번 열리는 월드컵을 8번째, 즉 32년째 즐기고 있다는 그는 멕시코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매번 월드컵 개막식에 직접 참석했다고 한다.
개최국 현장에서 월드컵을 생생하게 즐기면서 그는 한국, 브라질,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르는 전세계 각지의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다고 말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도 그에게 예외는 아니었다. 구즈만은 이번 월드컵을 즐기기 위해 경기 티켓, 항공료, 숙박비로 총 약 8000달러(약 1000만원)를 썼다고 했다.
멕시코 경기 'VIP 티켓'을 얻은 것 만큼 중요한 건 없다며 구즈만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 기간 2주 동안 도하에 머물면서 포르투갈-우루과이전, 미국-이란전, 스페인-코스타리카, 브라질-카메룬전을 포함해 여러 경기를 직접 관람할 것이라고 했다.
평소엔 여행을 즐겨한다는 그는 슈퍼마켓의 판매직과 마케팅 업에 종사해왔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방문한 그의 사무실 곳곳엔 여러 월드컵 기념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월드컵 경기 사진과 관련 신문 기사 스크랩, 경기 티켓 등 그의 사무실은 온통 월드컵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했다. 한동안 그는 축구선수의 피규어와 스티커를 수집하는 것이 취미였다고도 말했다.
아울러 그의 사무실엔 2002 한일월드컵 상징 빨간 손수건, 2010 남아공 월드컵의 부부젤라, 2018 러시아월드컵 기념품인 팔찌도 있었다.
그가 이처럼 월드컵에 열광하게 된 계기는 특별하지 않다.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즐겨봤고, 자연스레 월드컵 경기를 보게 됐고 박진감 넘치는 세계인의 축제에 그렇게 빠져들게 됐다고 한다.
이처럼 세계 곳곳의 팬들이 카타르 월드컵 개최에 설레는 마음을 안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은 오는 24일 오후10시 우루과이와 첫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안와골절'로 수술한 뒤 회복 중인 한국의 대표 선수 손흥민은 마스크를 끼고 1차전을 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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