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참 기쁨이 낳은 기적
- 22-11-21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참 기쁨이 낳은 기적
우리들은 기분이 좋고 기쁠때는 엔돌핀(endorphin)이 많이 분비되어 진통은 물론 질병을 예방도 하고 치유시키기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엔돌핀보다 4,000배나 효능이 더 큰 다이돌핀(didorphin)이라는 것을 발견했는데, 엔돌핀이 진통에 효능을 보이는 호르몬이라면 다이돌핀은 마음의 평화를 통해서 신체에 강력한 생명력과 기력의 회복 및 면역력을 높임으로써 질병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 다이돌핀은 언제 우리 몸에 생성되는 것일까요. 대부분의 의학자들이 말하는 공통된 견해는 우리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을 때 다이돌핀이 생성된다는 것입니다. 즉 전에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진리를 깨달았을때, 좋은 풍경의 그림이나 경치 좋은 자연을 대할 때, 감동적인 음악에 심취되어 있을때, 우리가 행한 선한 행실이 보람있는 열매로 나타나는 것을 보고 기뻐할 때 나타난다 했습니다. 필자는 그 다이돌핀이 생성되는 조건이 종교인들의 신앙생활 패러다임과 일치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기독교를 예로 들면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의 또 다른 이름은 '구원에 이르는 진리'입니다. 그 경전이 진리는 진리인데 어떠한 진리인가. 우리가 죽음의 죄악 속에서 구원받아 영원한 생명의 길로 안내하는 근원의 진리인 것입니다. 그 유일하고 독특하고 신비한 진리를 깨닫는 것이 곧 놀라운 진리의 발견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리고 기독교에서 부르는 찬송가는 거의가 다 감사와 감격의 눈물없이는 부를 수 없는 노래들입니다. 하나님의 극진하신 사랑, 그리스도의 망극하신 은혜에 보은할 길이 없어, ‘… 몸 밖에 드릴 것 없어 이름 바칩니다’라는 감격스러운 찬송도 있습니다. 또한 아무리 유명한 화가의 그림이라고 해도 믿음의 눈으로 창조주 하나님의 사랑을 연상하며 보는 꽃송이와 밤 하늘의 별들의 아름다운과는 비교가 안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행한 선행이 귀한 열매로 나타나는 것을 보는 그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은 없을 것입니다.
미국에서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최대 갑부였던 록 펠러는 33세에 백만 장자가 되었고, 43세에는 미국 최대 부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53세에는 전 세계 최대 갑부가 되었지만 행복하지는 못했습니다. 그가 55세에 불치병으로 1년 이상을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가 최후 검진을 받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병원 로비를 지나가가다 병원 벽에 걸어 놓은 액자에 눈길이 닿았습니다. 그 액자에는 이런 글귀가 쓰여 있었습니다.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이 있다.”
그 글을 보는 순간 그의 마음에 갑자기 선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싸면서 전율을 느꼈고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습니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요 신비로운 눈물이었습니다. 그는 얼마동안 감정을 추스리면서 눈을 지긋이 감고 생각에 잠겨 있는데, 병원 안내석 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병원비 문제로, 병원측은 입원비를 지불해야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고, 환자 쪽에서는 입원시켜 치료부터 해주면 후에 꼭 지불할테니 치료부터 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하는 병든 딸의 어머니 울음소리였던 것입니다.
그들의 말을 듣고 있던 록 펠러에게 그 미지의 병든 딸을 도와야겠다는 의욕이 솟구쳤습니다. 그는 비서를 시켜 그 소녀의 병원비를 익명으로 지불하였습니다. 환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 선행을 알아주는 이도 없는 그 익명의 봉사를 생전 처음 경험하는 록 펠러였습니다.
그로부터 몇주 후 그 소녀가 잘 치료받고 회복되었다는 소식을 병원을 통해 듣고 록 펠러는 얼마나 기뻤던지 나중에 그의 자서전에 이렇게 썼습니다.
“저는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 줄을 몰랐습니다. 그때부터 나는 나눔의 삶을 살기로 결단하면서 나의 지병도 차차 치유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인생 전반기 55년을 쫓기며 살았지만 후반 43년은 교육계, 의료계, 종교계를 비롯한 수 많은 자선단체를 통하여 그의 도움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큰 업적을 남기면서 98세까지 장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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