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대학이 주정부 승인도 안받은 거짓학위로 속였다"
- 22-11-20
간호학과 학생 4명 시애틀대학 상대 소송 제기해
대학측, 주정부 승인도 안받은 석사학위 과정 운영
시애틀대학(SU)이 주정부로부터 승인도 받지 않은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속였다며 간호학과 학생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시애틀대학이 운영중인‘매스터 인 너싱 프로그램(MSNㆍMaster in Nursing)’졸업생과 재학생 등 4명이 대학측이 해당 프로그램을 마치면 석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약속했지만 거짓이었다고 주장하며 대학을 상대로 17일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제기한 셸비 스티븐스에 따르면 그는 2019년 시애틀대학 간호학과 닥터럴 프로그램에 등록한 후 학위 취득을 위해 1년여간 노력했다. 하지만 이 졸업장으로 캘리포니아에서 간호직 취업을 시도하던 중 캘리포니아 간호협회로부터 성적표에 학위가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는 것이다.
확인 결과 이 프로그램은 워싱턴주 간호협회로부터 승인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주 당국도 시애틀대학측에 “고급 간호학과정으로 운영 중인 MSN 프로그램이 간호협회로부터 승인되지 않았다”는 내용의 경고편지를 보내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어 지난 11월 주정부는 조사결과 대학이 법을 어겼으며 학교가 오해가 있고 부정확한 정보를 사용했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후 학교 측이 해당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폐지하자 주정부는 학교측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학생들을 대신해 소송을 맡은 앤드류 애클리 변호사는“학교가 학생들을 배신했다”며 “학교의 행동은 기만적인 관행인데다 부주의하고 잘못된 표현을 사용했으며 심지어 사기에 해당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소송을 제기한 학생들은 “학위를 따기 위해 수업료로 개인당 거의 7만 달러에 달하는 돈을 지불했다”며 “돈을 돌려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졸업생 스티븐스는“UC 산타그루즈에서 학부 과정을 마친 후 대학원생이 되는 것은 언제나 나의 꿈이었다”며 “더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평판이 좋다고 하는 대학을 선택해 공부했지만 허사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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