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의장에 매카시 원내대표 유력…당내 통합이 최우선 과제

하원의원 아니더라도 하원의장 선출 가능

반발표 있을 경우 과반 확보 어려워

 

미국 11·8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218석을 확보하며 과반을 차지했다. 내년 1월3일 새 의회가 시작되면 새로운 하원의장을 뽑을 예정인데, 현재로서는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유력하다.

미 CNN과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제 27선거구에서 공화당 소속 마이크 가르시아가 승리하면서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는 데 필요한 218석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공화당의 하원 장악이 확실시되면서, 매카시 의원이 하원의장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의장은 관례적으로 하원 다수당의 원내대표가 맡기 때문이다. 

매카시 의원은 전날 비공개로 실시된 하원의장 후보 경선에서 188표를 얻으면서, 31표를 얻은 앤디 빅스 애리조나 하원의원을 누르고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하원의장은 대통령과 부통령의 뒤를 잇는 미국 내 권력 서열 3위다.

이에 따라 매카시 의원이 하원의장이 되려면 내년 1월 하원 본회의에서 실시될 민주당 후보와의 경쟁에서 하원 전체 과반인 218표를 득표해야 한다.

매카시 의원은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대 패자로 분류되는 만큼, 공화당은 물론 하원에서 그가 이전 하원의장과 같은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민주당과 의석 차이가 크지 않을 경우 공화당 내의 이탈표를 걱정해야 하고, 이미 31명이 빅스 의원에게 표를 던진 만큼 당을 통합하는 과제까지 떠안게 됐다. 

하원의원이 아니더라도 하원의장으로 선출될 수 있기 때문에 매카시 의원이 반드시 하원의장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 실제로 지난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연임을 도전했을 때 이에 반발한 민주당 내 의원이 상원의원인 태미 더크워스에게 표를 던지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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