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부인 두고 있으면서 '성폭행' 의혹받던 조 페인을 왜 임명했나?

조 페인 전 워싱턴주 상원의원 WSRC 위촉에 비난 쏟아져 


한인 부인을 두고 있으며 현역 당시 성폭행 의혹을 비롯해 늘 문제가 많았던 조 페인 전 워싱턴주 상원의원이 워싱턴주 선거구 획정위원회(WSRC) 의원으로 임명돼 논란이 일고 있다. 

존 브라운 워싱턴주 상원 공화당 대표는 디노 로시 전 상원의원, 수잔 헛치슨 전 공화당 의장 등을 포함한 17명의 쟁쟁한 후보 인사들을 제치고 페인(40) 전 상원의원을 공화당 측 WSRC 위원으로 임명했다. 

주의회 상하원의 민주-공화 양당 대표가 지난 2월 각각 2명씩 임명해 구성된 4명의 WSRC 위원은 앞으로 10년간 적용될 주의회 선거구 경계선을 최신 2020년 센서스 결과를 근거로 재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지난 2010년 아번에서 당선된 후 재선을 거쳐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를 역임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페인은 한 여성이 2007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2018년 선거에서 낙선됐다. 페인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고, 공화당은 그의 낙선 후 진상조사를 벌이지 않았다.

‘미투’ 캠페인의 일환으로 캔디스 페이버 여인은 지난 2007년 자신이 워싱턴DC 조지타운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날 밤 한 호텔에서 페인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었다. 

주 상원 공화당 의원들은 시애틀 여성 페이버 여인의 주장이 입증되지 않은 강간피해여서 페인 전 의원의 공직 진출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브라운(공-센트랄리아) 당 대표는 페이버 여인의 주장과 페인의 WSRC 임명은 별개 문제라며 페인은 WSRC 직에 가장 적합한 인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여성인권 단체들 및 성폭력 방지 캠페인 단체들은 페인의 공직 임명이 모욕적이며 워싱턴주의 성폭력 피해 여성들에게 고통스러운 기억을 되살리게 하는 처사라고 주장하고 페인의 사임을 촉구했다. 

페이버 여인도 페인의 임명은 공화당이 앞으로도 성폭력 행위를 방관하겠다는 의사 표시라고 비난하고 페인이 무고하다면 왜 2018년 선거직후 조사를 벌이지 않았느냐고 따졌다.

페인은 페이버 여인의 ‘거짓 주장’이 끈질기게 이어져 낙담했다며 자신은 합당한 기관에 의한 공식 조사에 언제라도 협조하겠다고 밝혀왔지만 그런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페인은 낙선 후 크리스 그레고어 전 주지사와 아나 마리 카우세 워싱턴대학(UW) 총장 등의 천거를 받아 벨뷰 상공회의소 회장 겸 CEO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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