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글로벌 코로나19 대응 조정관 임명…"백신 나누겠다"

로이터 "중국 '백신 외교'에 대응 차원" 분석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이끌 조정관을 임명해 본격적인 '백신 외교'에 나선다.

로이터통신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국무부 산하 국제개발처(USAID) 처장을 지낸 게일 스미스를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글로벌 코로나19 대응 및 보건 안보 담당 조정관으로 임명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연설에서 미국이 자국민이 접종하기에 충분한 물량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함에 따라 다른 나라와 공유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미 연방정부가 배포한 코로나19 백신은 2억789만1395회분이며 이 가운데 1억6718만7795회분이 실제 접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블링컨 장관은 "많은 나라가 코로나19 응급상황의 범위와 규모 때문에 미국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듣고 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일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이미 미국의 가장 가까운 이웃인 멕시코와 캐나다에 코로나19 백신을 대여했으며, 전 세계 파트너들과 함께 제조와 공급에 힘써 모든 사람에게 충분한 백신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는 스미스 조정관의 임명이 코로나19 백신을 활용한 중국의 적극적인 '백신 외교'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전했다.

스미스 조정관은 아프리카의 빈곤과 예방 가능한 질병 퇴치 운동을 벌이고 있는 국제 비영리단체 '원캠페인'(One Campaign)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으면서 말라리아, 결핵,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세계적인 보건 위기를 다뤄본 경험이 있다.

스미스 조정관은 "바이러스를 앞서는 데 미국의 리더십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우리가 그 자리에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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