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변호사 무사르, 슬로베니아 사상 최초 女대통령 당선

결선투표서 54% 득표…다음달 5년 임기 시작

 

슬로베니아에서 변호사 출신인 무소속의 나타샤 피르치 무사르 후보가 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3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이날 다시 열린 결선 투표에서 무사르 후보는 54%를 얻으며, 46%를 얻은 중도 우파 야당 슬로베니아민주당의 안제 로가르 전 외교장관을 이겼다.

무사르 후보는 기자들에게 "슬로베니아는 유럽연합(EU)과, EU가 세워진 바탕이 된을 믿는 민주적 가치를 믿는 대통령을 선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략적인 문제들에 정치인들이 대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무사르 후보는 변호사로서 슬로베니아에서 태어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를 위해 일한 이력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당시 멜라니아 여사는 무사르 변호사를 기용해 기업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제품을 만들어서 팔려는 것을 막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보수주의자들의 잇따른 실패 중 하나라고 평가한다. 무사르 후보는 무소속이지만 결선투표 과정 중 중도 좌파 정당인 자유운동당의 로베르트 골로브 총리가 지지를 밝혔다.

패배한 로가르 후보는 지난 4월 총리 재선에 실패한 야네즈 얀사가 이끄는 슬로베니아민주당의 오랜 당원이다. 얀사 전 총리는 최근 재임기간 동안 언론의 자유를 억압하고 사법부를 공격해 법치주의를 훼손시켰다고 비난받았다.

현직 대통령인 보루트 파호르는 두번의 임기를 지냈기 때문에 출마할 수 없었다. 무사르 후보는 12월23일 5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슬로베니아 대통령은 슬로베니아인들의 직접 선거로 선출된다. 하지만 의원내각제 국가인 슬로베니아는 총리가 국정을 운영하기 때문에 대통령은 명예직으로 간주되고 대통령은 임명 후에는 의회 인준을 받아야 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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