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테러' 용의자 붙잡혀…6명 숨지고 80여명 부상
- 22-11-14
13일 오후 4시쯤 이스탄불 번화가서 폭발…최소 6명 숨지고 80여명 부상
에르도안 "극악 공격·엄벌" 경고…美·佛·우크라·그리스 국제사회도 테러 규탄
튀르키예 최대도시 이스탄불 번화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 6명이 사망한 가운데 용의자가 붙잡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술레이만 소일루 튀르키예 내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국영 아나돌루통신에 "이스탄불 폭발사건에 연루된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면서 "해당 용의자는 폭탄을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탄불 번화가인 이스티크랄에서는 이날 오후 4시쯤 폭탄이 폭발해 6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부상하는 등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사건 발생 이후 SNS에는 화염과 동시에 시신이 길거리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과 겁에 질린 통행객들이 혼란스러워하며 사방으로 대피하는 영상이 퍼지고 있다.
사건 발생 이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비열한 테러 행위'라고 규탄했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테러'라고 확언하는 것이 잘못됐을 수도 있지만, 테러 공격이라는 징후가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최소 6명이 사망하는 등 극악한 공격이 발생했다. 테러를 자행한 세력을 엄벌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시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세말 데니치(57)는 AFP통신에 "50~55m 떨어진 지점에서 폭발음이 났고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시신 3~4구를 봤다. 통행객들은 공포에 질려 달아났고, 검은 연기가 솟았다"고 회상했다.
이날 푸아트 옥타이 튀르키예 부통령은 "여성으로 추정되는 공격자가 폭탄을 폭발시켰다. 따라서 이번 공격은 테러 행위라고 여겨진다"고 전했고 베키르 보즈다그 튀르키예 법무장관 역시 "한 여성이 40분 넘게 벤치에 앉아 있다가 일어났고 1~2분 이후 폭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보즈다그 법무장관은 이어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 공격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가방 안에 폭발물을 지니고 있었을 가능성과 누군가가 원격으로 장치를 폭발시킨 것. 우리는 현재 공격자로 추정되는 여성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튀르키예는 과거부터 범죄 단체인 이슬람국가(ISIS) 그리고 쿠르드족 무장세력의 표적이 돼왔다.
국제 사회는 이번 테러 공격을 즉각 규탄했다. 그리스는 이 가운데 가장 처음으로 성명을 내고 튀르키예 정부와 국민들에게 애도를 표했고, 장-피에르 미 백악관 대변인도 "미국은 동맹국인 튀르키예와 함께 테러에 맞설 것"이라고 비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당신의 고통을 이해한다. 우리는 테러와의 싸움에서 튀르키예와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고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겨냥한 비열한 폭탄 테러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 전 세계가 단결해 테러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친절한 튀르키예 국민들의 고통은 우리의 고통이기도하다"고 했고,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이사회 상임의장도 "이번 공격의 희생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위로한다"고 애도를 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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