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상 처음"…미스 아메리카 트랜스젠더 우승 '와글와글'

미국의 한 지역 미인대회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이 우승한 것을 두고 시끌시끌하다.

10일(현지시간) ABC 뉴스 등에 따르면 뉴햄프셔주의 지역 미스 아메리카 미인대회에서 최초의 트랜스젠더가 우승자가 탄생했다. 

지난 일요일 밤 브라이언 응우옌(19)은 '미스 그레이터 데리 2023' 우승자로 왕관을 쓰며 7500달러(약 99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응우옌은 자신의 SNS에 "미스 아메리카 100년 역사에서 나는 공식적인 첫 번째 트랜스젠더 타이틀 소유자가 됐다"고 발표하며 "'미스 뉴햄프셔'로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지역을 대표할 기회를 가지게 돼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스 그레이터 데리 장학금 프로그램'은 1986년에 설립됐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그레이터 데리 지역에 사는 17~24세의 젊은 여성 중 학업, 재능, 인성, 사회봉사 및 태도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여성에게 장학금을 수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미스 그레이터 데리 장학금 대회는 미스 뉴햄프셔 대회와 미스 아메리카 대회를 위한 예선전이기도 하다. 응우옌은 내년 4월 미스 뉴햄프셔 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응우옌의 우승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에서는 갑론을박이 쏟아졌다. 응우옌의 우승을 축하하는 목소리도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여성'을 위한 장학금을 그가 탈취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최근 연방법원은 한 트랜스젠더가 미스 아메리카 대회의 차별을 주장하며 제기한 소송에 대해, "헌법에 따라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는 참가자들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며 "대회가 트랜스젠더 참가자들을 포함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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