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금리 전망 변했다…나스닥 밸류에이션 재조명

WSJ "올해 30% 빠진 나스닥, 고평가 vs. 저가매수"

 

미국 뉴욕증시의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10일(현지시간) 7% 넘게 뛰면서 전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물가와 금리 상승 압박이 한풀 꺾일 조짐을 보이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올해 30% 빠진 나스닥이 여전히 고평가됐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기술주는 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장세의 정중앙에 서 있다. 이른바 팡(FAANG)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 종목들은 올해 시가총액에서 수조 달러가 증발했다. 치솟는 국채금리와 오를 대로 오른 밸류에이션으로 기술주는 2000년대 초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내는 중이다.

기술주 폭락은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닷컴버블 붕괴 당시 이제는 바닥이라고 여겼다가 더 낮은 바닥을 경험한 투자자들이라면 고심에 빠질 수 밖에 없다.

WSJ는 T로우프라이스의 데이비드 아이스워트 포트폴리오 매니저와 기술주 관련 대화를 질문과 답변식으로 전했다.

1. 기술 종목과 밸류에이션 급락이 이제 끝났나?

-인플레이션이 여전하고 금리 상승세가 지속된다며 현재 낙폭은 계속 높게 유지될 것이다. 밸류에이션이 더 떨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어떤 주식이 60% 떨어졌으면 싼 것이라고 누군가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떤 종목이 단순히 많이 떨어졌다고 해서 저렴한 것은 아니다.

2. 애플 시총은 간판지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의 에너지 섹터 전체보다 많다. 애플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포지션을 잡고 있나?

-내 포지션은 대형 기술주의 비중 축소다. 사람들은 '새로운 레짐(시대)'라고 반박할 것이다.

하지만 그냥 좀 덜 확신하는 것이다. 주먹을 내리 치며 새 레짐으로 변했다고 착각하며 커리어상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그럼에도 확실히 지금 지수는 새로운 레짐처럼 움직이고 말하는 것 같다.

3. 살 만한 새로운 성장 종목들이 남아 있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없었던 10년 전이라면 살 만한 거리가 없었을 것이다. 성장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현재 나스닥은 단순한 '저가매수'가 아닌 뭔가 다른 종류의 성장 시대일 수 있다. 세계가 근본적으로 완전히 변했다면 소프트웨어,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넘는 데이터센터와 같은 투자가 왕성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이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금리가 더 오르는 시대라면 에너지, 공급망 안보와 같은 곳에 투자하는 것이 새로운 성장이 될 것이다.

4. 거품이 터지고 나면 어떻게 되나?

1999년과 2000년 인터넷 거품이 터지고 나서도 3, 4, 5년이 지나 금융위기 직전까지도 사람들은 계속해서 기술 종목들을 사들였다. 기술주를 계속 샀고 매번 실망했다.

다른 대체자산들 때문이었다. 주택이 붐을 이루며 경제도 호황을 누렸다.

기술주의 주가배수가 계속 짓눌린 점도 있다. 기업이 성장해도 시장은 '더 낮은 배수를 지불하겠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이는 현재 많은 기술종목들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리스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