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X" 욕설·폭행…'혐오범죄' 10배 급증, 공포 휩싸인 美아시아계
- 21-04-05
NYT 110여건 분석…절반 "네가 바이러스, 中돌아가라" 언어폭력 동반
올해 3월 급증, 신체 공격 압도적으로 늘어…"피해자 연령·지역 확대"
#지난 3월 30일 44세의 아시아계 여성은 아이들과 함께 맨해튼의 전철안에서 봉변을 당했다. 오후 2시반께 타임스퀘어로 가는 전철안에서 한 남성이 난데없이 침을 뱉으며 '아시안 창녀'라고 욕을 하고 "바이러스를 가져온 인간"이라며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친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너희를 죽일 것"이라는 악담도 퍼부었다. 참다못한 여성이 녹음하려 하자 남성은 손을 가격해 휴대폰을 떨어뜨리게 한 다음 냉큼 주워서 객차 문을 열고 선로로 던져버렸다. 그리고는 타임스퀘어에서 뛰어 내려 달아났다.(뉴욕포스트 기사 발췌)
#지난 3월29일 밤 한 29세 아시아계 여성은 하마터면 불에 타죽을 뻔 했다. 맨해튼 34번가-헤럴드스퀘어 역에 서 있던 그의 뒤로 누군가가 살금살금 다가갔지만 여성은 눈치채지 못했다. 열차가 들어와 탑승한 후에 승객들은 배낭이 불타고 있다고 소리쳤다. 역에 서 있을 때 다가온 그 남성이 가방에 불을 붙였고 이게 더 크게 타올랐던 것이다.(뉴욕포스트 기사 발췌)
지난 한해 동안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인종 혐오 범죄가 급증했으며 대부분은 코로나19 바이러스나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말과 함께 폭행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3월 이후 언론에 보도된 110건 이상의 반아시아 정서에 의거한 폭력 사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약 절반의 사례에서 "네가 바이러스다" "넌 감염됐다" "중국으로 돌아가" "네가 바이러스를 여기 가져온 사람 중 하나다" 등의 코로나19 관련한 비난이 동반되었다. 인종 혐오 범죄는 아시아계 인구가 많은 대도시에서도 이뤄졌지만 아시아계가 별로 없는 작은 마을에서도 발생했다.
◇ 사례 절반이 "네가 바이러스다" 언어 폭력 동반 : NYT는 가장 터무니없는 사례들만 기사화되기 때문에 실제 아시아계가 겪었던 폭력과 괴롭힘은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인권운동가들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이 때문에 대유행 초기에 반아시아 정서가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NYT는 뉴욕 경찰에 접수된 아시아계 증오 범죄가 2019년엔 3건에 그쳤지만 지난해 28건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올해는 벌써 지난해 전체 신고 건수보다 많은 35건이 신고됐다고 전했다.
지난주 뉴욕주 민주당 의원인 그레이스 멍은 "보이지 않는 존재였던 우리 아시안은 이제 인간 이하의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언어 공격 중 상당수는 '친크'(chink·중국인을 속되게 부르는 말) '차이나맨' 등을 사용했고 쿵푸와 플루를 결합한 '쿵플루'(Kung flu)로 코로나를 부르며 아시아계를 조롱했다. 아시아인을 공격하는 말의 낙서나 기물 손괴 행위 즉 '반달리즘'은 이들의 집이나 사업장, 자동차 뿐 아니라 공공장소에서도 나타났다. 예를 들어 한 뉴욕시 지하철 벽에는 "중국인을 모두 죽여라"는 낙서가 써 있었다.
◇ 아시아계 대한 폭력, 지난해보다 더 심해져 : 초기 사례들에서는 언어 폭력이 많았지만 최근 두달간은 대부분 물리적 폭력이 동반되어 피해자에게 중상을 입히는 경우도 많았다. 피해자 연령대도 다양했다. 지난해 내내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이 보고됐지만 특히 지난해 3월이 아시아계에 대한 공격이 가장 많았다. 당시 신체적 공격, 언어 공격, 반달리즘은 비슷한 비중으로 이뤄졌다.
NYT가 열거한 지난해와 올해 폭력 사례들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뉴욕 맨해튼에서 23세 한국 학생은 한 여성으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 소리를 들으며 얼굴을 주먹으로 맞는 폭행을 당했다. 역시 맨해튼에서 한 남성은 길에 서있다가 "저 남자는 코로나에 걸렸다"는 소리와 함께 양동이 물 세례를 맞았다.
올해 3월에 폭력은 다시 급증했다. 하지만 이전과 달리 더 집요해졌고 신체적 공격이 절반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아진 것이 차이였다.
마이애미에서 한 남성은 손소독제를 들고 한국 여성 노인을 계속 따라다니며 상스러운 표현과 함께 "너 자신을 닦으라"고 말했다.
주로 힘없는 50대나 60대 노인들이 대낮에 맨해튼에서 머리나 얼굴을 맞고, 발길질 당했지만 뉴욕 퀸스구에서는 13세 소년이 머리에 10대들이 던진 야구공을 맞으며 그들로부터 욕과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말을 들었다. NYT는 "폭력은 경계를 모르는 채 세대, 소득 계층, 지역을 확대해가며 이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지역 최대 식자재회사 영오션, 무료 배송해준다
- 올해 최고히트작 한국영화 <파묘>내일부터 벨뷰에서도 상영
- 페더럴웨이한인회관 이전한다…4월11일 오픈하우스
- 시애틀영사관 재외선거 시작됐다
- 워싱턴주 한인,UW한국학센터에 100만달러 기부
- 사실상 첫 한인연방상원의원 앤디 김 시애틀서 축하모임(+화보)
- 손준호ㆍ김소현 부부 시애틀서 간증ㆍ찬양 인도했다
- 워싱턴주 체육회 이취임식 열린다
- 미 한인 중·고생대상 정체성회복 여름캠프 열린다
- UW 한인 2세인 팻 천, 스포츠 국장으로 WSU서 영입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표지공모전서 오하겸 대상
- 정문규 워싱턴주 체육회장 재미체육회 대의원 인준받아
- 한국 다큐영화 <건국 전쟁> 시애틀상영 빅히트(+화보)
- “한인여러분, 캐스케이드 케어 세이빙 가입하세요”
- 미국내 첫 한인 연방 상원의원 탄생 눈앞에 뒀다
- <속보>렌트 미납 벨뷰 한인‘나가라 시위’또 벌어져 ‘논란’
- [서북미 좋은 시-안예솔] 글을 쓰는 일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본향 찾는 나그네(상)
- 시애틀 레인FC 지소연 환상골로 미국 데뷔 첫골(영상)
- 워싱턴주 한인차세대 리더 5명을 뽑으라면?
- 시애틀과 벨뷰통합한국학교 교장 공모한다
시애틀 뉴스
- UW 한인 2세인 팻 천, 스포츠 국장으로 WSU서 영입
- 시애틀지역서 가장 유명한 파머스 마켓은 이곳이다
- 샐러드 골라먹는 '스윗그린'시애틀 1호점 오늘 오픈
- 워싱턴주 올림피아 인근 군부대로 헬리콥터 추락
- 소도시 '막말'경찰국장 해고한 뒤 주민과 시의회 충돌
- 워싱턴주 주민들 스트레스 얼마나 심할까?
- 4월 시애틀 날씨는 어떨까?
- '사고연발'보잉 CEO 결국 물러난다
- "과열 시 깨져요" 美 스타벅스 성탄 시즌 머그잔 44만 개 리콜
- 시애틀시 사무실건물 주거용 전환 특혜준다
- 시애틀시 “프리스쿨 교실추가해 저소득층 무료등록 받습니다”
- 시애틀시 음식 택배기사들에도 최저임금 시행 심의한다
- 워싱턴주 첨단기법으로 대형 낙서 퇴치한다
뉴스포커스
- 인천 사전투표소 5곳에 불법 카메라 설치한 40대 유튜버 검거
- "실화냐? 압구정 현대 115억원 '신고가' 나왔다"…동남권 '매수심리' 90선 돌파
- "음란물 보다 성적 충동"…여교사 텀블러에 체액 넣은 남고생
- 총선 운동 기간인데 이재명 법원에…"정치 검찰이 노린 결과"
- 정부 "5000만 생명과 직결…의료개혁, 흥정하듯 뒤집는 일 없다"
- 이종섭, 대사 임명 25일만 사의 표명…"남아서 강력 대응"
- 백두산, 결국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세계지질공원 등재
- 칼 두 자루 품고 이재명 유세 현장 찾은 20대 남성 "칼 갈러 갔다"
- 귤 먹은 새 수백마리 떼죽음…"주사기로 농약주입" 시인
- '총선 D-13' 유권자 76.5% "반드시 투표하겠다"…21대보다 3.8%p↑
- 민간 빚, 연간 GDP 2.25배 달해…"취약층 부실 가능성"
- 月 200만원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 1.8만명…전년 대비 3.3배↑
- 임금근로자 평균대출 '5111만원'…고금리에 5년 만에 첫 감소 전환
- '자살생각' 10명 중 4명 "도움 받고 싶은데 방법 몰라"
- '자원입대' 최태원 차녀 최민정, 美서 헬스케어 스타트업 창업
- 정부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1년10개월 앞당겨 5월부터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