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신인남] 하늘하늘

신인남(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

 

하늘하늘 

 

보이니?


풀밭에서 발이 닿을 듯 말듯

한들 한들 걷는 아기가…


꿀 찾던 노랑 나비

하늘거리던 날개를 접고


곁가지 붙들고 하늘거리던 빨간 찔레꽃도

그네타기를 멈추었어


옳지 한걸음 더…


바람과 하늘하늘 노닥이던 푸른 잎새도

숨을 죽이고


그렇지 한걸음 더…


폴싹!

아기가 엄마 품으로 쏟아졌어


나비, 찔레, 잎새  

그때사 숨 내쉬며 하늘하늘


보이는 거야?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