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혼한 다이애나빈에 구애했다 퇴짜…'잠 잘 뻔했다' 발언도"
- 22-11-06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과거 이혼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다가 퇴짜를 맞았다고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가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명 전기(傳記) 작가 크리스토퍼 앤더슨은 오는 8일 출간을 앞둔 '더 킹: 찰스 3세의 삶'이라는 책에서 이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작가는 "1990년대 트럼프는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다이애나 전 왕세자빈을 매우 적극적으로 따라다녔지만,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고 거절당했다"고 썼다.
또 책에는 트럼프가 다이애나빈에게 공격적으로 구애한 뒤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그녀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면 잠을 잘 수 있었다"고 주장한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뉴스위크는 트럼프가 실제로 미국 배우 하워드 스턴이 진행하던 라디오에서 1997년 비슷한 취지로 발언했다고 전했다.
당시 방송에서 스턴은 트럼프에게 "당신은 다이애나랑 잘 될 뻔했다고 말하지만, 사람들은 그 말이 매우 이기적이라고들 한다. 왜 그런다고 보나. 잘 될 뻔했다는 게 맞나, 아니면 잘 뻔했다였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트럼프는 "그럴 뻔했다"고 답했다.
3년 뒤인 2000년 같은 라디오에서 또다시 스턴이 "다이애나랑 잤을 것인가?"라고 묻자, 트럼프는 "망설일 필요 없이 (잤을 것 같다)"고 답했다.
뉴스위크는 트럼프가 다이애나빈에게 환심을 사려 했다는 내용이 1995년 트럼프를 인터뷰한 다이애나빈의 친구이자 언론인이었던 설리나 스콧 기사에도 등장한다고 밝혔다.
스콧이 2015년 발간한 저서에 따르면 트럼프의 과도한 애정표현에 다이애나빈은 스콧에게 불편함을 토로했다.
트럼프가 다이애나빈의 거소에 처치가 곤란할 정도로 거대하고 많은 양의 꽃다발을 보내자, 다이아내빈은 스콧과의 오찬 자리에서 "트럼프가 나를 스토킹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한다. (꽃을) 어떻게 해야 하냐. 트럼프는 날 소름 끼치게 한다"며 조언을 구했다고 한다.
스콧은 "(다이애나빈에게) '그냥 쓰레기통에 버려'라고 충고했더니 그녀가 웃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는 2016년 대선 출마를 앞두고 영국 방송에 출연, 스콧의 저서에 대한 확인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는 "난 다이애나를 좋아했지만, 뉴욕에서 한 번 만나 악수를 한 게 전부"라며 "내가 다이애나에게 전화하고 뭐 어쨌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그건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난 다이애나를 존경했지만, 그런 관점에서는 관심이 없다. 한 번 만났을 때는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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