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한국계 미군장교, 우크라 남부서 격전 중 전사
- 22-11-05
생일 이틀 앞 지난달 5일 미콜라이우주 마을서 러군 포격에 숨져
4일 고향 미국 텍사스주에서 장례식 치르고 인근 국립묘지 안치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한국계 미국인 육군 장교 폴 리 킴(34)이 한 달 전 러시아에 빼앗긴 남부 미콜라이우 해방 작전을 수행하다 전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전략통신정보보안센터(CSCIS)에 따르면 킴 대위는 지난 8월 우크라이나 외국인 의용병 부대인 국토방위군 국제여단에 합류했다. 킴 대위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침략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멀리 떨어져서 있을 수만은 없다며 참전을 결심했다고 한다. 생전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를 저지하지 않으면 결국 서방이 러시아와 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 전선에서 활동하던 킴 대위는 지난달 5일 러시아군이 점령한 남부 미콜라이우주 테르노비포디 마을에서 러시아군과 격전을 벌이다 35번째 생일을 이틀 앞두고 끝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전투에는 T-90M 전차를 포함한 포병, 장갑차 등이 대거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CSCIS는 "당시 테르노비포디 근처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다"며 "우리 전사들은 12명의 러시아인 포로를 잡았고 성난 침략자들은 대규모 포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순간 동료 전사들은 미군과 또 다른 우크라이나군이 적의 포화를 피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의 시신은 수도 키이우를 거쳐 가족이 있는 고향 미국 텍사스주로 옮겨졌다. 4일 오전 11시30분 현지 교회에서 장례를 치르고 같은날 오후 2시경 댈러스 포트워스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전쟁에서 그는 '킬로'(Kilo)라는 콜사인(작전 수행 별칭)으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킴 대위는 1987년 10월7일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한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2006년 텍사스 얼리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 육군에 입대해 12년간 군 복무를 마쳤다. 복무 기간 2007년 6월부터 1년간 이라크에 파병됐고 2013년부터 2년여간 미 제82공수사단에서 근무했다.
2017년 대위로 제대한 그는 오클라호마대를 졸업하고 미 육군 특수부대 교육과정인 레인저스쿨과 미 공군학교에서 석사를 마쳤다. 2019년부터 텍사스 알링턴대에서 ROTC 후보생들에게 군사학을 가르쳤다. 글로벌 부고사이트 레거시닷컴에 따르면 생전 그는 여행, 역사, 문화 등을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열정적이었으며 사심이 없고 항상 자신보다 남을 우선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SCIS는 킴 대위의 부고를 전하며 "우크라이나는 방위군들을 자랑스러워하며 심장의 부름으로 러시아 침략에 맞서 싸우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온 모든 군인에게 무한히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를 보호하고 이곳에서 피를 흘림으로써 그들은 우리의 자유뿐 아니라 그들 나라의 미래도 보호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시애틀 뉴스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뉴스포커스
- 법무부,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출국 정지…31일 검찰 재소환
- 한국 이혼했어도 '혼인무효' 가능…대법, 40년 만에 판례 변경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