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면 분노 못 참아, 난 감옥 갈 것"…유학생 아들 잃은 美부친 울분
- 22-11-04
"한국 경찰, 자신의 임무 다하지 못해…완전히 실망"
이태원 참사로 한국으로 유학 간 스무 살 아들을 잃은 미국인 아버지가 "한국 경찰에 완전히 실망했다"며 분노했다.
스티브 블레시(62)는 지난 2일 미국 애틀랜타 지역 매체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의 사건 대응 방식을 지적했다.
스티브는 "내 아들과 함께 있던 다른 미국인이 (압사 사고로) 끔찍한 죽음을 맞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달 29일 스티브는 당시 형제로부터 이태원 소식을 전해 듣고, 황급히 아들 스티븐 블레시(20)에게 연락했다.
아들은 조지아 케네소 주립대학교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한 3학년 학생으로, 이번 가을 학기부터 한양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간고사를 마치고 친구들과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이태원을 찾은 스티븐은 압사 사고로 숨을 거뒀다. 스티븐 외에도 다른 미국인 희생자인 앤 마리 기스케는 켄터키대학교 학생으로, 스티븐과 친구였으며 함께 이태원에 간 것으로 전해졌다.
스티브는 아들과 친구들이 외출한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핼러윈 축제에 간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에 그는 아들에게 "네가 밖에 나간 걸 알고 있다. 조심해라. 사랑한다"고 안부를 묻는 문자를 보냈다.
아무런 답장이 오지 않자 스티브는 아들에게 수 시간 동안 전화 연결을 시도했고, 전화를 받은 사람은 경찰관이었다. 이후 주한 미국 대사관으로부터 아들이 사망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스티브는 "사람들이 서울에 갈 수 있으면 갈 거냐고 물었다. 서울에 가면 (분노를 참지 못해) 나는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에 가지 않고 대사관을 통해 화장한 아들의 유해를 집으로 송환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사건에 대응하고 처리하는 방식에 대해 화가 난다며 "한국 경찰에 완전히 실망했다. 그들은 그들의 일을 하지 않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스티브는 전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코로나 규제가 완화된 후 (이태원을 찾는 사람들의)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국 경찰은 군중을 관리하는 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며 "내 생각에는 피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스티브는 "아들은 어딜 가든 쉽게 친구를 사귈 수 있는 놀라운 영혼의 소유자였다. 우정을 매우 소중히 여겼고, 아들을 아는 모든 사람에게 훌륭한 친구였다"며 "삶은 계속 흐르겠지만 결코 예전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25일 토요산행
- 워싱턴주 태권도와 체육계 대부 윤학덕 관장 추모식 열려
- “워싱턴주 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온라인 교사연수 실시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이런 사람이 시의원이었다니…50대 전 바슬시의원, 20살 여자친구 살해
- 시애틀 여름축제 서막 '프리몬트 페어' 다음 달에
- “아번경찰관 총격은 정당방위 아니다”
- 시애틀에 처음으로 네덜란드식 자전거교차로 들어서
- 세인트 헬렌스 일부 등산로 평일 폐쇄한다
- 프레메라 가입자, 멀티케어 소속 병원서 치료 가능하다
- 워싱턴주 산양이 줄어드는 원인은?
- 보잉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6월 다시 시도한다
- 워싱턴주 장기요양 보험은 미 전국적 '시금석'이다
- 워싱턴주 펜타닐 마약해독제 무료로 우송해준다
뉴스포커스
- 윤 대통령, 휴대전화로 국방장관 3차례 통화…그 사이 박 대령 해임
- 채상병 특검 결국 부결, 전세사기특별법 야당 단독 처리
- "대통령, 의료붕괴 책임자로 손가락질 받을 것…타협 절차 중요"
- '계곡 살인' 이은해 "그날 성관계 문제로 다투다 장난"…父 "천사였던 딸 믿는다"
- "골프채 손잡이로 남현희 조카 때렸다"…전청조, 아동학대 혐의 기소
- "소주 딱 한 잔만"…오늘부터 식당에서 잔술 판다
- '中 직구' 쉬인서 산 어린이 신발 '불임 성분' 428배 초과
- 박훈 "강형욱, 퇴직금 9670원 황당 변명…업무감시 CCTV, 극악한 불법행위"
- 원전 오염수 방류 후 9개월…'수산물 안전관리' 어떻게 이뤄지나
- '고령화' 한국 미래 실질금리 내려간다…"수명 늘면 금리↓"
- 홍준표, 이강인 이어 김호중 인성 비판…"가수 이전에 인간이 돼라"
- 北, 서해 남쪽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日 "탄도미사일 추정"
- 한중일 협력 물꼬 텄지만…'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문에 못 넣었다
- "지분 요구 아냐" 한일 정상 선긋기…'라인사태' 장기화 불가피
- 檢 "배모 씨, '김혜경' 음식 배달해 받은 돈으로 재산 불렸나"
- 조국혁신당 "1호 법안은 한동훈 특검법…30일 개원 즉시 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