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남편 폭행男, '대선 조작 음모론' 신봉…선거 여파에 촉각

8일 중간선거 앞두고 영향 미칠지 관심 주목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집에 침입해 그의 남편을 둔기로 폭행해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데이비드 드파페(42)가 극우 성향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오는 8일 미국의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펠로시 의장의 샌프란시스코 자택에 침입해 그의 남편을 둔기로 폭행해 드파페는 폭행 및 살인미수, 납치미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애초 그는 펠로시 의장을 납치해 폭행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아울러 그가 백인우월주의에 경도되고, 2020년 대선 조작 음모론 등을 믿었던 정황까지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드파페는 검찰 조사에서 "마녀이자 거짓말쟁이인 펠로시를 납치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패배한) 지난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고 말하면 놓아주고, 계속 부정하면 무릎을 부러뜨려 감금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20년 대선 조작 음모론을 신봉해 왔으며 “인터넷과 미디어가 유색인종에 의해 장악돼 반(反)백인주의를 교묘하게 퍼뜨리고 있다”는 백인우월주의에 경도돼 있었다고도 검찰은 전했다.

수사당국은 그가 범행 당시 포박용 케이블 타이와 밧줄, 망치 등을 소지한 채 “낸시 어딨어!”라고 소리치며 펠로시 의장을 찾아다녔다고 밝혔다. NYT는 지난해 1월 미 의회에 난입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케이블 타이를 들고 펠로시 의장의 이름을 외쳤던 상황을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 스페인 매체와 인터뷰에서 피습 사건에 대해 “끔직한 일”이라며 “아프가니스탄보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일이 훨씬 안 좋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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