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 몰린 바이든, 플로리다 찾아 중간선거 표심 잡기 안간힘

"공화당은 사회보장제도 5년마다 투표에 부치자고 했다"며 민주당 투표 촉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의 표심을 잡기 위해 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를 찾아 공화당의 사회적 지출 문제를 지적하며 민주당에 투표해줄 것을 당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하원은 물론 상원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커지자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표심을 겨냥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이애미 북쪽으로 30km 떨어진 해안도시 할랜데일비치에서 “당신은 평생을 사회보장비를 지불해왔다”며 “당신은 받을 자격이 있는데, 이제 그 사람들(공화당)은 빼앗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플로리다주 공화당 상원의원인 릭 스콧은 1930년대에 시작된 사회보장제도(Social Security)와 1960년대부터 시행된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주정부 지원 의료보험인 ‘메디케어’를 5년 마다 투표에 부치자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보장제도는 정부 프로그램 이상이라고 말하며 “그것은 우리가 국가로서 당신들과 한 약속”이라며 “은퇴할 때까지 열심히 일하고 기여했다면 우리는 당신을 위해 그 곳에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미 플로리다주는 공화당의 지지가 굳어져 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악관은 이번 플로리다주 방문으로 중산층 가정과 노인들에게 공화당이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정치학자 오브리 주엣은 공화당이 2200만 인구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히스패닉계를 잘 포섭했다고 바라봤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후견인이던 론 드샌티스 주지사가 ‘공산주의’에 대한 히스패닉계의 두려움을 잘 활용했다는 것.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수전 맥매너스는 공화당이 민주당보다 인구통계학적 지형을 더 잘 활용한다고 바라봤다. 그는 “가족이 있는 젊은이들은 코로나19 봉쇄에 동의하지 않아 아이들을 위해 플로리다주로 이주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만큼 민주당보다 공화당에 더 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1년 만에 8.2% 치솟은 소비자 물가 등으로 미국 노동자들은 바이든 정부에 대해 부정적인 인상을 가지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당의 최대 표심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합동 유세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이에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니아 선거 유세에 전현직 대통령이 함께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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