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은 디즈니랜드에 갇히고 아이폰 노동자들은 공장 탈출하고

상하이에서 다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폐쇄돼 시민들이 공원 안에 갇힌 데 비해 세계 아이폰 제조의 허브(중심)인 정저우 폭스폰 공장은 노동자들이 대거 공장을 탈출하는 등 중국 코로나 방역이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상하이의 디즈니랜드는 지난달 31일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준수하기 위해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으며, 발표 당시 공원 내에 있는 모든 방문객은 바이러스에 대한 음성 테스트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조치를 취했다. 

상하이 시정부도 공식 위챗 계정을 통해 “디즈니랜드 내의 모든 방문객은 떠나기 전에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고 확인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현재 공원 내에 몇 명이 머물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함구하고 있다. 

앞서 디즈니랜드는 지난해 11월에도 공원을 갑자기 폐쇄하면서 당시 공원에 있던 약 3만 명의 관광객들이 코로나 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갇혀야 했다.

이에 비해 정저우에 있는 폭스콘 아이폰 조립공장에서는 노동자들의 탈출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 감염자가 속출하자 정저우 공장 노동자들이 공장을 대거 탈출하고 있으며, 공장을 떠나고 싶은 노동자들의 욕구가 너무 강해 회사는 속수무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저우 공장에는 약 20만 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폭스콘은 노동자들에게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도록 하면서 아이폰 생산을 독려했었다. 그러나 코로나에 감염될 것을 우려한 노동자들의 공장 이탈이 잇따르고 있는 것.

실제 인터넷에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을 탈출해 고향까지 걸어가기로 한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이 이들에게 물과 식량, 옷 등을 제공하는 모습도 등장하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 방역 난맥상이 한꺼번에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