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헤르손 주 일부 지역 후퇴...'헤르손 전투' 시작도 전에 겁먹었나?

러시아 군이 헤르손주 드니프로강 동쪽 지역의 포병을 철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헤르손 주 지역에서 급히 후퇴하는 러시아 군의 장갑차가 뒤집히는 영상도 공개되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30일(현지시간) "첩보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 동쪽에서 포병을 철수하기 위한 준비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 곳에 주둔했던 부대는 다른 최전선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지난 29일에는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지역에서 러시아 군을 향해 공세를 펼치고 있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장갑차에 오르는 러시아 병사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러시아 군은 장갑차에 올라타 급히 출발했으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이내 뒤집히고 말았다.

이번 후퇴는 러시아 군의 교란 작전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러시아군은 그들이 헤르손 지역을 떠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오히려 방어를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부대를 배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변수를 맞이했다는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일명 '라스푸티차'라는 현상으로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비포장 도로와 평원이 거대한 진흙탕으로 변하는 것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군과 러시아군 양측 모두가 군화와 차량 바퀴에 두껍게 올라붙는 흙덩어리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이 점령지 탈환에 나선 남부 헤르손 지역은 농경지 사이로 관개수로가 이리저리 나 있는 탁 트인 평원으로 우크라이나군의 공세가 늦춰지고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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