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가솔린 신차판매금지, 반대가 찬성보다 많다

설문조사서 2035년까지 시행방침에 48% 반대, 찬성 38% 그쳐


워싱턴주도 오는 2035년까지 가솔린 등 화석연료를 연료로 사용하는 새 차 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가운데 이같은 정책에 반대하는 주민이 찬성하는 주민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베이USA가 지난 달 14~19일 워싱턴주민 8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35년까지 가솔린 신차 판매를 금지하겠다는 워싱턴주 방침에 반대하는 주민이 48%에 달했다.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이 31%, '대체로 반대한다'는 입장이 17%에 달했다.

반대로 가솔린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정책에 찬성하는 주민은 38%에 달했다. '강력하게 찬성한다'는 주민이 16%, '대체로 지지한다'는 입장이 22%였다. 나머지 14%는 찬성도 반대도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공화당을 지지하는 워싱턴주민의 78%는 가솔린 신차 판매 금지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찬성 입장을 표시하는 공화당 지지나는 15%에 불과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경우 65%가 가솔린 신차 금지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으며 21%만 반대 입장을 보여 민주와 공화 등 지지 정당에 따라 가솔린 신차 금지에 대한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연령별로 보면 18~49세 연령대 주민들이 가솔린 신차 판매 금지에 가장 많이 지지를 보냈고, 인종적으로는 유색인종들이 가장 많은 지지를 보낸 반면 백인은 절반 이상이 반대했다. 아시안의 34%, 흑인의 22%, 히스패닉의 15%만 가솔린 신차 판매금지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이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주내 전기차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 정부에 따르면 현재 신차 등록의 6% 정도가 전기차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전기차 구입은 지난 2020년에 비해 2년 사이 배로 증가한 것이다. 

미 전국적으로 보면 올들어 첫 3개월 동안 전기차 등록이 2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는 지난 8월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에 이어 워싱턴주도 오는 2035년까지 가솔린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모든 가솔린 자동차 판매가 2035년 이후 워싱턴주에서 일시에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와 마찬가지로 내연기관 자동차를 보유하거나 중고차로 매매하는 것은 계속 허용된다는 입장이다.

워싱턴주 의회는 올해 정기 회기에서 내연기관 자동차의 판매를 2030까지 점진적으로 금지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주 정부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2026년까지 35%, 2030년까지 68% 줄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인슬리 주지사는 새 전기자동차를 구입하는 주민들에게 7,500달러씩 환불해주도록 제안했으나 주의회가 이를 거부하고 단독주택에 살지 않는 주민들을 위해 ‘커뮤니티 충전소’를 설치하도록 6,900만달러를 예산에 반영했다. 이 같은 준비작업에 연방정부도 7,100만달러를 보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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