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아날 구멍 없는 기시다 지지율…日국민 78% "통일교 해산해야"

통일교 유착 인사 사퇴…고물가 경제 정책 내놨지만 지지율 오르지 않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달과 비교해 소폭 하락하면서 지지율과 특히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을 해산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나타났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테레비도쿄가 28~3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42%로, 지난 9월 조사(43%)에서 소폭 하락했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9월 조사와 같은 49%를 기록했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지난 5월 66%로 정점을 찍은 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은 자민당과 통일교 간 유착 의혹 때문으로 보인다.

기시다 내각은 통일교에 회비를 낸 사실이 드러나 추궁받던 야마기와 다이시로 경제재생담당상을 사퇴시키고, 고물가 대응책인 종합경제대책을 발표했지만 지지율은 오르지 않았다.

다만 닛케이는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전임인 스가 요시히데와 아베 신조 내각이 퇴진을 표명하기 직전 지지율인 30%대에는 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기시다 내각은 통일교 문제에 대해 종교법인법에 근거해 조사를 연내 시작할 방침이다. 통일교에 대해 '해산 청구를 해야 한다'는 응답은 62%지만, '해산 청구해선 안 된다'라는 응답은 약 14%에 불과했다.

내각과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해산 청구해야 한다'는 응답이 78%가 나왔으며, 무당파층에서는 71%, 야당 지지층에서는 87%로 조사됐다.

최우선으로 마련해야 하는 정책에 대해서 응답자 51%는 '경기회복'을 꼽았다. 이는 9월 조사보다 5%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대책은 17%로, 6%P 하락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자민당 중심의 내각이기 때문'이라는 응답(36%)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인품을 신뢰할 수 있어서(32%)가 뒤를 이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은 것은 '지도력이 없어서'(41%)였으며, '정책이 나쁘다'(36%)가 그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자민당은 41%로 지난 조사보다 4%P 올랐지만, 8월 이전 수준으로는 돌아오지 않았다. 입헌민주당과 일본 유신회는 각각 7%와 9%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층'은 28%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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