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머스크 인수 후 증오표현 급증, 직접 음모론 트윗도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테러를 당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남편을 모욕하는 동성애 음모론을 트위터에 올렸다 비난이 쇄도하자 이를 삭제했다.

앞서 낸시 펠로시 의장 남편인 폴 펠로시는 지난 28일 샌프란시스코 자택에 침입한 데이비드 드파페가 휘두른 둔기에 중상을 입었다. 드파페가 원래 노린 낸시 펠로시 의장은 워싱턴DC에 출장 중이었다.

머스크는 이 사건과 관련, '샌타모니카업서버'라는 군소매체의 폴 펠로시 피습사건 관련 음모론 기사를 링크했다. 이 매체는 폴 펠로시가 술을 먹고 동성애를 하려다 사고를 당했을 것이라는 음모론을 펼쳤다.

이 인터넷 뉴스 사이트는 가짜뉴스로 악명 높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머스크가 문제의 트윗을 올린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그는 곧바로 트윗을 삭제했다. 그러나 그 트윗은 이미 2만4000회 넘게 리트윗되고, 8만6000여건의 '좋아요'가 달렸다.

블룸버그는 자체 조사한 결과, 음로론이 전혀 사실 무근이며 특히 폴 펠로시 관련 음모론은 너무나 혐오스러운 내용이라 도저히 기사로 다룰 수 없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지 사흘 만에 음모론을 트윗함으로써 트위터가 허위 정보와 증오 발언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실제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트위터 플랫폼에서 증오를 부추기는 표현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의 가디언도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트위터에서 증오를 부추기는 발언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머스크가 음모론 트윗을 올려 이 같은 우려를 더욱 증폭시켰다고 평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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