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방 나흘 만에 참극…인도 '다리 붕괴'로 68명 이상 숨져

"통행자 400~500명 강으로 추락…사상자 수백명 예상"

모디 총리실 "긴급히 구조요원 요청"…소방당국, 양수기로 강물 배수

 

인도에서 다리가 붕괴된 가운데 사망자 수가 최소 68명으로 늘어났다. 사고 당시 다리 위에 수백명이 통행하던 것과 중태에 빠진 피해자가 30명 이상으로 집계된 것을 감안하면 사상자 수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우려하고 있다.

타임스오브인디아와 로이터통신을 종합하면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 6시30분께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모비 지역에 위치한 한 케이블 다리가 붕괴돼 최소 68명이 숨지고 30명이 중태에 빠졌다. 소방당국은 피해자 색출 및 시신 수습을 위해 양수기로 강물을 빼내는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목격자 진술을 인용, 붕괴 당시 다리 위에 500여명의 통행자가 있었다고 전했고 사고가 발생한지 15분 만에 소방대와 경찰, 의료진이 현장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역시 사고 당시 다리 위에는 400명 이상의 통행자가 있었다면서 이들은 마추 강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힌두스탄 타임스는 이번 사고로 사상자 수백명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온라인에 올라온 영상 가운데는 이번 붕괴 사고로 강물에 빠진 피해자들이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모디 총리가 상황을 면밀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구조 작업을 위해 긴급히 대응 요원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부펜드라 파텔 구자라트 주총리는 "다리 붕괴 비극에 깊은 비통함을 느낀다"면서 "현재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부상자의 즉각적인 치료를 위해 지침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230미터에 달하는 이 다리는 19세기 영국 통치 기간 지어졌으며 지난 6개월간 수리 과정을 거친 뒤 지난 주 대중에 개방됐는데, 재개방 나흘 만에 대형 참사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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