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韓 진짜 호러"…해밀턴 9층 투숙 美남매 '참사 목격담'

한국식 핼러윈 즐기러 왔다…인파에 놀라 호텔방에

"CPR 옆에서 터질 듯한 클럽음악…카오스 그 자체" 증언

 

한 미국인 남매가 한 달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던 중 이번 이태원 참사 현장을 9층 호텔방에서 목격하며 "대혼란 그 자체(Just chaos)"라고 표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온 남매인 조슈아와 안젤라는 한국식 핼러윈을 즐기려다 진짜 '공포'를 체험하고 말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한 달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는데 이번 주말 이태원 핼러윈을 즐기려고 해밀턴 호텔에 투숙했고 여기에서 참사의 현장을 목격했다.

안젤라는 WP에 "끔찍했다"며 "대혼란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남매는 원래 29일 이른 저녁 이태원 길거리를 돌아볼 계획이었지만 너무 많은 인파에 놀라 9층 호텔방으로 돌아왔다.

WP가 인터뷰한 남매에 따르면 인파가 몰리기 전에 교통을 통제하는 경찰관들이 몇 명 있었지만 많지 않았다. 그리고 저녁 9시 30분께 조슈아는 담배를 피우려고 호텔 밖으로 나왔는데 경찰이 거리를 폐쇄하려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저녁 늦게 다시 호텔 밖으로 나왔을 때 구급차와 소방차들이 즐비했고 여기저기에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그는 전했다. 안젤라는 밖에서 비명소리를 들었고 조슈아와 함께 황급히 9층 호텔방으로 돌아갔다.

호텔방에서 내려다본 현장은 혼란 그 자체였다는 것이 남매의 증언이다. 조슈아는 "많은 사람들이 CPR을 받는 와중에 터질 듯한 클럽 음악소리가 울려 퍼졌다"며 "아마 사람들은 서로의 목소리를 듣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끔찍했다"고 덧붙였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