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韓 진짜 호러"…해밀턴 9층 투숙 美남매 '참사 목격담'
- 22-10-31
한국식 핼러윈 즐기러 왔다…인파에 놀라 호텔방에
"CPR 옆에서 터질 듯한 클럽음악…카오스 그 자체" 증언
한 미국인 남매가 한 달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던 중 이번 이태원 참사 현장을 9층 호텔방에서 목격하며 "대혼란 그 자체(Just chaos)"라고 표현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온 남매인 조슈아와 안젤라는 한국식 핼러윈을 즐기려다 진짜 '공포'를 체험하고 말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 보도했다.
두 사람은 한 달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는데 이번 주말 이태원 핼러윈을 즐기려고 해밀턴 호텔에 투숙했고 여기에서 참사의 현장을 목격했다.
안젤라는 WP에 "끔찍했다"며 "대혼란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남매는 원래 29일 이른 저녁 이태원 길거리를 돌아볼 계획이었지만 너무 많은 인파에 놀라 9층 호텔방으로 돌아왔다.
WP가 인터뷰한 남매에 따르면 인파가 몰리기 전에 교통을 통제하는 경찰관들이 몇 명 있었지만 많지 않았다. 그리고 저녁 9시 30분께 조슈아는 담배를 피우려고 호텔 밖으로 나왔는데 경찰이 거리를 폐쇄하려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저녁 늦게 다시 호텔 밖으로 나왔을 때 구급차와 소방차들이 즐비했고 여기저기에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그는 전했다. 안젤라는 밖에서 비명소리를 들었고 조슈아와 함께 황급히 9층 호텔방으로 돌아갔다.
호텔방에서 내려다본 현장은 혼란 그 자체였다는 것이 남매의 증언이다. 조슈아는 "많은 사람들이 CPR을 받는 와중에 터질 듯한 클럽 음악소리가 울려 퍼졌다"며 "아마 사람들은 서로의 목소리를 듣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끔찍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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