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마리화나 시장은 '백인 독무대'이다
- 22-10-29
전체 소매업소 중 81%가 백인 소유
흑인 소유 마리화나점은 4%에 그쳐
워싱턴주의 마리화나 소매업은 사실상 백인들의 독무대라는 분석이 나왔다.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 업자들에겐 사실상 봉쇄돼 있으며 이 같은 인종차별적 부조리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뒤늦게나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정부 주류-마리화나 위원회(LCB)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워싱턴주의 전체 마리화나 소매업소는 백인이 81%, 아시안이 약 9%, 흑인이 4%, 혼혈인종이
3%, 히스패닉이 2%를 각각 점유하고 있다.
주정부가 1998년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하자 시애틀 흑인사업가 피터 매닝과 마이크 아사이는 면허를 취득해 흑인지역에 2000년대 초 소매업소를 차렸다. 이들은 주정부가 2015년 기호용 마리화나도 합법화하자 다른 기존업소들처럼 잘 나가던 가게 문을 닫고 기호용 마리화나 면허를 신청했다.
하지만 금세 나올 줄 알았던 새 면허는 끝내 발급되지 않았고 매닝과 아사이는 업계에서 도태됐다. 규모가 이들보다 훨씬 큰 백인 기업체들로부터 면허신청이 쇄도했기 때문이다. 현재 워싱턴주의 558개 기호용 마리화나 업소 중 흑인 소유는 19개에 불과하며 그나마 목이 좋은 시애틀엔 한 개도 없다.
주정부는 흑인 커뮤니티의 불만에 따라 2016~2019년 감사국에 LCB의 운영을 조사하도록 지시해 2건의 보고서를 받았다. 이들 보고서는 연매출액 10억달러 이상인 워싱턴주 마리화나 시장이 백인들 독무대이며 LCB는 유색인종들에 마리화나 영업과 관련한 법규 등 교육기회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정부가 구성한 ‘마리화나 사회평등 태스크 포스’는 기호용 마리화나 소매업소 면허 38개를 별도로 만들어 유색인종 신청자들에게 제공할 것을 건의했다. 하지만 이 면허 중 절반 이상은 마리화나 판매가 현재 허용되지 않은 지역으로 국한돼 있어 흑인 커뮤니티를 격분케 했다.
LCB는 유색인종 업주들에게 면허를 주기 위해 현재 영업 중인 기존 업주들을 해당 지역에서 퇴출시킬 수 없고, 영업이 허용된 지역에서 유색인종 업주들이 영업할 수 있도록 추가면허를 발급하려면 새로운 법이 필요하다며 내년 주의회 회기에 관계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태스크 포스는 매닝과 아사이의 귀가 솔깃할만한 또 다른 건의안을 내놨다. 새로운 기호용 마리화나 소매업 면허를 이들처럼 의료용 마리화나 업소를 운영했던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이다. 태스크 포스는 이 건의안을 오는 12월9일까지 주의회와 주지사실에 제출해야 한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
- '김호중 뺑소니' 택시 기사 "한 달 만에 겨우 연락…운전대 잡을 엄두 안 나"
- 유럽행 고장 나자 오사카행 승객 태웠다…'11시간 지연' 그 비행기 시끌
- 日아사히 "니가타현 역사에 '사도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기록"
- '병원 뺑뺑이'로 위급했던 50대…의료원장이 직접 수술, 생명 구했다
- "60세면 한창 일할 나이죠"…고령화에 '실버 일꾼' 급증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