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공화당이 이기면 어쩌나' 유럽이 전전긍긍하는 이유는
- 22-10-27
WP "매카시 백지수표 발언에 유럽 촉각 곤두세워"
영국 의원 "미국이 눈 깜빡이기 시작하면 다른 나라들도 그럴 것"
미국과 연대하는 유럽 동맹국들이 내달 8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를 우려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에 대항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의 연합 전선에서 미국이 한 발 물러나면서 단합이 깨질까 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이다.
미국 공화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에 회의적이다.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의장직에 유력한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가 미국 펀치볼뉴스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를 쓰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이 큰 파장을 낳았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무제한적으로 군사적·인도적 지원을 퍼붓지 못하도록 제동을 걸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매카시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우크라이나 원조가 공화당 주도 하원에서 더욱 험난한 길에 직면할 것이라는 명확한 신호"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8개월동안 서방은 단일대오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했다. 이들은 930억달러(약 132조원) 규모 이상의 군사·금융·인도적 지원을 약속했다. 여기서 미국은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한다.
유럽은 이제 막 우크라이나가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선 상황에서 가장 큰 지원국이었던 미국이 한 발 뺄 경우 전황이 불리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나섰다.
영국 의회의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토바이어스 엘우드 보수당 하원의원은 "지난 2월 이후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양의 미국 무기가 흘러들어가지 않았다면 러시아를 후퇴시킬 수 없었을 것"이라며 "어떠한 감속도 현상을 바꿀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엘우드 의원은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의 손에서 놀아나게 될 수 있다"며 "미국이 후퇴한다면 푸틴은 패배의 턱에서 승리를 낚아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군사 지원이 감소하면 다른 서방 국가가 이를 대체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270억달러(약 38조원)의 군사 지원을 약속했는데, 이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군사 지원(37억4000만달러)을 약속한 영국의 7배가 넘는다.
분석가들은 유럽 동맹국들이 미국의 잠재적인 지원 축소분을 메울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말한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액을 추적하는 독일 키엘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를 기준으로 했을 때 발트해 국가인 라트비아는 자국 GDP의 0.9%에 해당하는 금액을 우크라이나이나에 원조로 제공했지만 미국의 원조 규모는 미국 GDP의 0.2%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적인 액수로만 보면 미국의 지원 규모를 능가하는 국가는 없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의 요구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기반 시설에 집중 포격을 가하면서 일부 지역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내년 생존을 위해 수십억 달러의 긴급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는 지난 25일 독일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서 월 30억달러에 달하는 지원금 외에도 170억달러 규모의 즉각적인 경제 구호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나탈리 토치 이탈리아 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WP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유럽인들이 연합 전선을 만들도록 자극하고 규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것이 미국 내부적으로 흔들린다면 '하우스 오브 카드'가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아직 공화당이 집권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실제로 줄일지는 아주 미지수다.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의 경우 "필요한 무기를 적시에 인도하고 더 큰 지원을 보장하는 데 감독을 집중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지원책은 현재까지 초당적인 지지를 얻었으며, 지난주 실시된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CCGA)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2%가 우크라이나에 추가적인 군사 원조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공화당이 집권한다고 해서 이런 여론을 정면으로 거스를 순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영국의 엘우드 의원은 서방 국가들이 경기 침체로 접어들면서 우크라이나 지원에 점점 부담을 느낄 수 있다고 봤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리더십은 필수적이라는 게 그의 의견이다.
엘우드 의원은 "미국이 나서면 다른 나라들도 그 뒤를 따른다"며 "미국의 재정적, 군사적 지원 규모는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미국이 눈을 깜빡이기 시작하면 다른 나라들도 그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
- 당정 "130만 취약가구에 5.3만원…경로당 폭염지원금 6만원 인상"
- 대통령실 "상속세 전면 개편…종부세 폐지 필요"
- 민주 '명품백 수수 청문회' 추진…출석 불응시 '동행명령장' 검토
- 노소영 "서울대 후배들에게 실망…지방대 학생들에 감동" 무슨 일?
- 새마을금고 전무·상무·차장·과장·대리 모두 처벌받아…무슨 일?
- 499일 눈물의 기억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슬픔도 함께 옮겨지길
- "아내도 6억 투자"…견미리 남편 허위공시 주가조작 '무죄→파기환송'
- 경로당 '무상점심' 주5회로 늘지만 '지역간 격차' 우려…국비지원 목소리도
- 대박 난 '1만원대 청바지'…이랜드리테일 NC베이직, 라이프웨어 브랜드 도약
- "넘사벽 팔도·유재석의 농심·재도전 오뚜기"…뜨거워지는 비빔면 전쟁
- "미워도 다시 한번"…외국인 복귀에 '8만전자' 보인다
- 문·이과 통합수능 '서연고→서고연' 순위 바꿨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