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당뇨환자 증가…코로나가 식습관·좌식생활에 영향
- 21-01-22
식습관·생활습관등 영향…170만명 사망 초래
당뇨 걸리면 코로나19 감염 후 위험확률 더 높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실내생활이 길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당뇨 환자 비율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장기화가 식습관과 오랜 좌식생활 등 생활습관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연구팀은 40대 이상 연령층이 신체활동을 하지 않을 경우 당뇨로 이어질 확률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당뇨환자는 일반 환자들보다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 사망률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사벨라 로케 마샬 브라질 상파울루 주립대학 운동 및 만성질환 연구소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람들의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지난해 말 국제 의학 학술지 '내분비학 프런티어(Frontiers in Endocrinology)'에 게재됐다.
사회적 거리두기나 재택근무 실행은 코로나19 전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반면 집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폭식을 하거나 모니터 또는 TV를 보는 시간도 늘어나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연구팀이 다른 35개 연구기관에서 실시한 국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람들의 신체활동이 35% 감소하고 앉아있는 시간이 28.6% 증가했다.
또한 연구팀은 팬데믹 초기 몇 개월간의 신체활동의 감소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연간 1100만명 이상의 새로운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170만 명이 넘는 사망 사례를 초래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연구팀은 코로나19 기간 중에도 신체활동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체활동이 없는 40대 이상이 당뇨로 발전할 확률은 57.3%였으며 당뇨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57.7%였다.
연구팀은 "사회적 거리두기 및 봉쇄 조치로 사람들의 신체활동 수준이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영양 섭취의 질도 떨어졌다"며 "특히 당뇨 환자는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더 높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사망 위험이 더 높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18세~64세 성인의 경우 중간 수준의 강도로 주당 최소 150분 또는 75분의 격렬한 유산소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한편 연구팀은 신체활동이 부족한 것과는 별개로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신체활동이 활발한 사람들도 장시간 TV를 보거나 컴퓨터로 장시간 작업을 하는 것은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업무를 위해 하루 종일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은 30분마다 일어나 다리를 쭉 펴고 가벼운 운동을 할 것을 권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이유로 신체활동을 중단해서는 안된다고 조언했다. 연구팀은 WHO의 권장사항으로 온라인 운동 수업 수강, 아이와 놀아주기, 청소, 정원 가꾸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이 있다고 예를 들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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