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침체 접근중…향후 6개월 물가 악화 확률 70%"

로이터 이코노미스트 설문…"파괴적 침체는 아니다"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며 세계 경제는 침체를 향하고 있다는 이코노미스트 설문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5일까지 47개 지역을 담당하는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에서 응답자 242명의 70%가 넘는 173명은 자신들이 관할하는 지역 경제에서 생활비 위기가 앞으로 6개월 동안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생활비 부담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64명이었다.

다만 주요 경제국들이 이미 침체 상태이거나 침체에 최근 접했지만 실업률은 과거 침체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응답자 257명의 70%인 179명은 내년 실업률이 급등할 확률이 낮거나 매우 낮다고 답했다. 다시 말해서 침체가 와도 엄청나게 충격적이고 파괴적(devastating) 수준은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대부분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 중에서 최종 금리까지 6부 능선을 넘긴 경우는 과반에 달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목표를 한참 웃돈다. 결국 이는 현재의 최종 금리 전망이 너무 낮을 위험을 방증한다.

세계의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너무 늦게 인정했고 뒤늦은 만큼 이를 만회하기 위해 금리를 초반에 많이 올리는 프론트로딩으로 올해 대부분 시간을 사용했다. 이제 내년에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많은 이코노미스트와 중앙은행은 전망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라보방크의 마이클 에브리 글로벌 전략가는 모두가 말하는 "글로벌 침체의 위험가 주류 전망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경제국들을의 추세를 보면 쉬운 전망(no-brainer)"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낮은 실업률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에브리 전략가는 지적했다. 실업률은 후행적 지표이기 때문에 실업률이 더 장기적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수록 중앙은행들은 계속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 설문 대상이었던 22개 중앙은행들 가운데 내년 말 인플레이션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 곳은 6개에 불과했다. 지난 7월 설문에서는 18개 중앙은행들 중에서 12곳이 내년말 인플레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성장률은 올해 2.9%에서 내년 2.3%로 떨어졌다가 2024년 3.0%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2대 경제국 중국은 올해 3.2% 성장해 정부 목표 5.5%를 하회하고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보다 훨씬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 역시 올해 6.9% 성장하고 내년 6.1%로 둔화해 잠재 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은 올해 3%, 내년 0%, 내후년 1.5%로 예상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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