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직원 승진에 인종 편견있었다 인정했다

공정고용기회위원회 지적받고 ‘자발적’시정 조치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커피체인인 스타벅스가 인종적 편견으로 직원들을 승진시켰다는 미국 공정고용기회 위원회(EEOC)의 지적을 받자 이를 시정하고 승진규정도 바꾸기로 합의했다.

스타벅스를 대리한 코빙턴&벌링 법률회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내 스타벅스 매장의 소수인종 종업원 승진비율이 보편적 수치상 예상보다 낮다는 EEOC의 주장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의 스타벅스 인력 데이터를 근거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같은 기간 스타벅스의 자체분석에 따르면 승진인사에서 제도적 인종차별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케빈 존슨 CEO는 전 직원들에 보낸 서한에서 스타벅스가 올해 초 EEOC와 문제를 해결하기로 ‘자발적 절차에 따라’ 합의했다고 밝히고 EEOC가 왜 그런 주장을 펴게 됐는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코빙턴&벌링의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커피숍 매니저들은 성문화된 고용 및 승진 절차를 통하지 않고 직원을 자의로 승진시킬 수 없으며 승진 지망 종업원들도 이 절차를 통해서만 후보자로 인정받게 된다. 스타벅스는 이미 이 절차를 총괄 감독할 노동경제학자를 고용했다.

스타벅스는 또한 커피숍 매니저들을 위한 새로운 훈련 및 인터뷰 지침을 마련, 이들이 직원을 신규 채용하거나 기존 직원을 승진시킬 때 인종, 성별, 연령 등에 따른 편견 없이 능력을 위주로 공평하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8년 필라델피아의 한 매장에 들어온 두 흑인을 매니저가 경찰을 불러 내쫓는 장면이 SNS 영상에 떠 비난을 받은데 이어 작년 여름에도 직원들에게 점포 내에서 ‘BLM'(흑인생명도 귀중하다) 문구가 새겨진 T-셔츠 등을 입지 못하게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스타벅스는 그 후 직원들에게 ’단결 ’정의’등의 문구가 새겨진 T-셔츠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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