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 문제는 경제야"…美 민주당 내서 선거전략 두고 고심
- 22-10-24
민주당, 낙태권·트럼프 비판 내세웠지만 지지율 큰 변화 없어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권자들 '경제'를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아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It's the economy, stupid)
1992년 미 대선에서 빌 클린턴은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를 상대로 이 같은 선거 구호를 내세웠다. 당시 부시 행정부가 내세우던 걸프전 승리에 가려진 실업률과 경기 침체 문제를 클린턴이 파고든 것이다. 결과는 클린턴의 승리였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 민주당 내에서 경제 이슈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워야 승리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미국 민주당 내 진보 성향 지지자들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기 위해선 낙태권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보다는 경제 문제에 매달려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2016년 버디 샌더스 캠프에서 파생된 진보조직 '아워 레볼루션'(Our Revolution)의 조셉 지바르게세 이사는 "마지막 논쟁은 유권자에게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며 "특히 이 순간 유권자들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싸울 후보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바르게세 이사는 최근 미국 공화당이 바이든 대통령을 인플레이션 문제로 공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민주당이 올바른 경제적 메시지를 제시한다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노동층 유권자들은 기름값 상승이나, 식탁에 올라오는 음식 가격을 걱정한다"며 "결국 최종 논쟁은 물질적인 필요에 대한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도 최근 낙태권 문제에 초점을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을 신경 쓰고 있다.
론 클라인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19일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낙태권에 대해 말했고, 유가에 대해서도 내일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에 대해 민주당내 진보주의자들은 트럼프 비판이나 민주적 규범, 여성의 권리 등을 주제로 공화당을 비판하는 것도 유효한 전략이긴 하지만 승리하기 위해선 결국 경제가 가장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국 진보성향 팟캐스트인 '브레이킹 포인트'의 진행자이자 좌파 성향 언론인 크리스탈 볼은 "유권자들이 압도적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이슈를 포기할 순 없다"며 "그것은 정치적인 태만"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뉴욕타임스-시에나칼리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6%는 경제를, 18%는 인플레이션이 주요 쟁점이라고 답했다. 반면 낙태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5%에 불과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발도 존재한다. 지난 6월 미 연방대법원이 50년간 미 헌법상 낙태권을 보장해왔던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으면서 민주당 내에서는 낙태권 문제를 강조한다면 여성 유권자 등의 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이들은 "수백만 명의 삶을 건드리는 경제적 문제"라며 낙태와 경제 문제를 연관 지으려 하고 있다.
한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낙태권보다 경제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16일 미국 CNN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낙태 문제도 중요하지만 "하지만 우리는 또한 노동자들이 식탁에 음식을 올려놓는 투쟁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도 펀치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은 존재하지만 전 세계적인 현상이며, 일부 국가들처럼 상황이 나쁘진 않다"면서도 "앞으로 3주 안에 더 나은 메시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즉 그녀도 민주당이 경제 문제에 목소리를 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공화당은 경제 문제를 언급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을 공략하고 있다. 공화당 전국위훤회 신속대응 책임자인 토미 피고트는 "1년 전 바이든은 터무니없이 높은 기름값에 대해 '당장 해답'이 없다고 했다"고 비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일부 페리 탑승대기 시간 길어졌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뉴스포커스
- 전 보듬 직원 "강형욱 한창 잘나가던 때, 정읍까지 부친상 조문 왔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
- 의협 "의사 총파업 투표"…동네의원 "국민 반감만 커질 것"
- 22대 국회 개원했지만…가상자산 '2단계 입법' 첩첩산중
- 면세업계, 임대료·송객수수료 딜레마…"하반기엔 웃을까"
- '세기의 이혼' 판결에…쇄신 나선 SK그룹 사업 재편 영향권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