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국가들, 국경 경계 삼엄…최대 260㎞ 장벽 설치·드론 엄격 감시
- 22-10-21
핀란드, 러 난민 유입 막기 위해 장벽 설치…일각에선 '효과없다' 반대
노르웨이, 러 남성 최소 7명 드론 소지·비행…"북극해 드론 비행 위법"
핀란드와 노르웨이 그리고 러시아 3국이 만나는 최북단 접경의 경계가 삼엄해지고 있다. 노르웨이 상공에 러시아 드론 비행이 목격돼 주요 시설 공격 위험이 불거졌고 핀란드는 러시아 난민 유입을 막기 위해 1300㎞ 길이 접경지역에 더 튼튼한 장벽을 쌓아 올릴 계획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의회는 20일(현지시간) 당초 러시아 국경 지역에 양국 간 가축 이동을 막기 위해 설치한 나무 울타리를 허물고 러시아인과 이민자를 막기 위해 더 견고한 장벽으로 대체하기 위한 광범위한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이날 취재진에 "가능한 한 빨리 작업이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핀란드 국경수비대는 특히 국경 통행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남동부 지역에 130~260㎞ 길이 장벽을 건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곳에 나무로 된 가축용 장벽과 달리 금속 재질에 철조망을 치기로 했다. 수억유로를 들여 3~4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한다.
앞서 핀란드는 지난 9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선포한 '예비군 30만명 동원령'을 계기로 징집을 피하기 위한 러시아인들의 대거 국외 탈출을 목격한 이래 국경을 엄격 통제하며 러시아인 입국을 제한했다.
다만 핀란드 정부의 국경 장벽 설치 사업은 정치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해당 사업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러시아 국경문제 전문가 올가 다비도바-민게 교수는 "장벽이 전쟁에 대한 감정적인 반응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쥐시 레인 동핀란드대 인문지리학 교수 또한 "장벽은 상징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다"며 "합리적 분석이 아니라 감정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적은 수 이민자에 대한 비싼 해결책"이라며 "핀란드로 가기 위해 일부 이민자들은 더 위험한 지형을 모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다른 접경국 노르웨이에서는 해상 석유와 가스전 그리고 공항 상공에서 러시아인 최소 7명이 날린 드론이 목격됐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이날 "외국 정보기관이 노르웨이 공항 상공에서 드론을 띄우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러시아인들은 노르웨이에서 드론 날리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해상 석유와 가스 시설은 노르웨이 경제 중심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개시한 이래 노르웨이는 에너지가 부족한 유럽에 주요 공급국이 됐다.
드론이 목격된 베르겐 공항 지역은 노르웨이 옛 수도이자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다.
또 북극해 스발바르제도 상공에서 드론을 비행한 혐의로 러시아-영국 이중국적자가 체포됐는데 알고 보니 그는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측근의 아들 안드레이 야쿠닌이었다.
아버지 블라디미르 야쿠닌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을 계기로 미국의 제재를 받았다. 경찰 당국은 "아들 야쿠닌이 체포되자 경찰은 드론과 전자기기를 압수했다"며 "드론 내용은 이 사건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러시아인 북극해상 드론 비행은 불법이다. 단 야쿠닌 측 변호인은 자신의 의뢰인은 영국에서 공부하고 일하고 가족이 있는 영국 시민이라며 그는 드론 조종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위법 행위는 영국 아닌 러시아 시민에게 해당한다고 밝혔다.
야쿠닌 체포 일주일 전 북부 항구도시 트롬세 공항에서 드론 비행 혐의로 또다른 러시아 남성이 체포됐다. 그의 드론과 메모리카드에서 입수한 상당량의 사진에는 러시아와 노르웨이 국경마을 키르케네스 공항와 노르웨이 군용 헬리콥터 등이 있었다.
이 밖에도 국경 지대에서 드론 2대와 전자 저장장치 여러 대를 소지한 50대 러시아 남성이 구금됐다. 또다른 러시아인 4명은 사진 촬영이 금지된 지역을 촬영했단 이유로 체포됐다. 노르웨이 당국은 주요 인프라에 대한 공격 위험이 커졌지만 전반적으로 실제 공격 가능성은 작으며 드론의 목적은 공포를 조성하기 위한 일 수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뉴스포커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
- 의협 "의사 총파업 투표"…동네의원 "국민 반감만 커질 것"
- 22대 국회 개원했지만…가상자산 '2단계 입법' 첩첩산중
- 면세업계, 임대료·송객수수료 딜레마…"하반기엔 웃을까"
- '세기의 이혼' 판결에…쇄신 나선 SK그룹 사업 재편 영향권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