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트러스 총리 취임 44일만에 사임…역대 최단기 총리 불명예
- 22-10-20
취임 119일만에 사망한 조지 캐닝 총리 이후 역대 최단기
부자 감세 등 경제 실정에 발목 잡혀, 보수당 내부에서도 사임 목소리 나와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6주(44일) 만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영국 역대 정부 최단기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트러스 총리는 이날 총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러스 총리는 다음 주 후임 총리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내각제인 영국은 여당 대표가 바뀌면 총리가 교체된다.
영국 역대 최단기 총리는 1827년 4월12일 취임한 조지 캐닝 총리다. 그는 건강 문제로 취임 119일만에 사망했다.
트러스 총리는 "경제와 국제 정세가 매우 불안정한 시기에 취임했다"며 "우리나라는 저성장이 오랜 기간 발목을 잡았고 가정과 기업들은 청구서를 어떻게 지불할 것인가에 대해 걱정하고 있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한 불법 전쟁은 우리 대륙 전체의 안보를 위협했다"고 했다.
총리는 이어 "나는 이런 상황을 바꿀 권한을 가지고 보수당에 의해 총리직에 선출됐다"며 "우리 당은 에너지 요금과 국민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고 브렉시트 이후 저세금 고성장 경제를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보수당에 의해 선출된 권한을 이행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국왕께 보수당의 당수직을 사임하겠다는 뜻을 알렸다"고 했다.
트러스 총리는 "오늘 아침 보수당 평의원 모임인 1922 위원회의 의장인 그레이엄 브래디 경을 만나 다음 주 안에 지도부 선거를 마무리 짓는 것에 대해 동일한 의견을 나눴다"며 "이는 우리의 재정 계획을 이행하고 영국의 경제적 안정과 국가 안보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러스 총리가 이처럼 역대 최단기 총리라는 불명예를 떠안으면서도 사임 의사를 밝힌 것은 '대규모 감세안' 발표에 따른 지지율 급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부자 감세 등 경제 정책 관련 실정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영국 보수당 내부에서도 트러스 총리에 대한 사임 목소리가 나온 상황이었다.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12명이 넘는 보수당 의원은 트러스 총리의 사임을 요구한 바 있다.
트러스 총리는 취임 19일만인 지난달 23일 약 450억 파운드(약 73조원) 규모의 감세안 발표했다.
하지만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및 국가부채 증가를 가져왔다.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트러스 총리는 취임 38만에 쿼지 콰탱 재무부 장관을 경질하고 제레미 헌트 재무부 장관을 등용했다.
헌트 장관은 취임 직후 트러스 총리의 감세안을 대부분 철회했다. 지난 19일에는 정치적 동지였던 수엘라 브레이버먼 내무장관도 사임하면서 트러스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트러스 총리는 전날 하원에서 열린 질의에서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결국 여론의 압박 속 사퇴라는 선택을 하게됐다. 트러스 총리는 취임 직후 제2의 대처 총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기도 했지만 결국 불명예 퇴진을 하게됐다.
후임 총리로는 헌트 재무부 현 장관과 수낵 전 재무장관, 벤 월리스 국방장관, 페니 모돈트 원내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보수당 내부에서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거론되고 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뉴스포커스
- 월 700만원 넘는 고소득 가구 12% "나는 하층"…76%도 '중산층' 인식
- '무빙'→'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 60주년 백상 대상 쾌거 [60회 백상]
- 이재명, 9~15일 입원 치료차 휴가…"구체적 병명 밝힐 수 없다"
- 尹, 명품백·의대증원서 놓친 민심 챙긴다…사정기능 우려도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
- 인사철도 아닌데 평검사 잇단 사의…'검찰 악마화' 후폭풍 현실로
- '2000명 근거' 회의록 공방 가열…복지부 장차관 오늘 공수처 고발
- 네이버-구글, 지난달 韓 검색 시장 점유율 격차 줄었다…왜
- 먹구름 낀 금리 인하…5월 금통위에 쏠리는 눈
- "성적순 제한두면 인센티브 감점"…대학 '무전공' 과정 편성 골머리
- 의대 증원 '과학적 근거' 내라는 법원…행정부 제동? 법조계 평가는
- 인니 "분담금 ⅓만 내고 기술 덜 받겠다"…정부 예산 투입되나
- "악! 오빠 미안해"…변호사 남편에 살해된 아내 마지막 음성 충격
- 尹, 9일 기자회견 가닥…'김여사·채상병' 답변 성패 결정
- 45년 만에 누명 벗은 '거문도 간첩단' 피해자들…27억 국가배상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