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주택착공, 전월보다 8.1%↓…주택담보대출 금리상승 여파

전년 동기보다 7.7% 감소…전문가 전망치 146만건도 하회

 

미국 상무부는 19일(현지시간) 지난 9월 주택 착공 건수가 직전월보다 8.1% 감소한 144만건(이하 연율)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7.7% 감소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46만건을 하회했다.

특히 미국인들의 선호가 높은 단독주택 착공 건수는 직전월보다 4.7% 감소한 892000건(연율)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향후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신규주택 허가건수는 8월보다 1.4% 증가한 156만건로 조사됐다. 

아파트 신축 허가건수는 8.2% 급증한 반면, 단독주택 허가 건수는 3.1% 감소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물가 오름세를 잡기 위해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 수요를 약화시키면서 신규 주택시장이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모기지 은행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6.81%로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리 콘터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회장은 성명에서 "높은 금리는 특히 시장 진입 단계에서 신규 주택 구매 수요자들의 능력을 해치고 있다"며 "높은 금리는 건축 및 개발 대출 비용을 증가시킴으로써 시장의 공급 측면에도 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미 주택 건설업자들의 체감 경기를 측정하는 주택건설업협회(NAHB)-웰스파고의 10월 주택시장지수(HMI)도 전날 8포인트 하락한 38로 집계돼 코로나19 사태 초기를 제외하면 지난 2012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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