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현재로선 권력 확고…내년 초 전세가 분수령 될 듯"-로이터

"내분, 불만은 있지만 통제력 잃었다고 보긴 어려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수세에 몰리고, 군 동원령을 내리며 국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정치적 권력이 확고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현·전직 서방 외교관과 정부 관리 등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8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푸틴 대통령이 대중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는 못할지언정 최측근, 군대 또는 정보기관 등이 그에게서 등을 돌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7일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반대의 뜻을 표명했다고 보도하며, 푸틴 대통령의 권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WP는 이 사건을 '푸틴 대통령 최측근의 분열'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의 22년 집권 동안 그에게 나쁜 소식을 전하는 것은 금기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 같은 보도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경제 및 군사 작전 수행에 대한 논쟁은 있었다"면서도 "분할의 징후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WP 보도와는 달리 여전히 푸틴 대통령의 권력은 굳건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입을 모았다. 

앤드류 웨이스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의 러시아 전문가는 "푸틴 대통령의 반대자들은 망명하거나 투옥됐으며, 푸틴 대통령은 충성파에 둘러싸여 있다"며 "이라크 지도자 사담 후세인도 1990년 쿠웨이트 침공이 좌절된 후 10년 이상 더 통치했다"고 말했다.

한 서방 고위 관리는 "내분, 불만 등의 징후는 있지만 푸틴 대통령이 통제력을 잃었다고 볼 만한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다른 미국 관리도 "미국과 동맹국들은 푸틴 대통령의 지위가 아직은 안전하다고 보고 있다"며 "그렇지만 군 동원령 등을 포함한 최근 그의 행동들은 그가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다만 지난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내년 초 전세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앤서니 브렌튼 전 러시아 주재 영국 대사는 "정치나 기업 엘리트들 사이에서 푸틴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조짐은 없다"면서도 "만약 그들이 내년 3~4월 전장에서 밀리는 것을 보게 된다면 대중적 수준이 아닌 엘리트 수준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정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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