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 아내 엘베서 출산 '가볍게' 받아낸 남편…산부인과 의사였네

(인스타그램 갈무리)


남편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오른 만삭 임신부가 돌연 주저앉더니 그 자리에서 출산하기 시작했다. 이때 능숙하게 아기를 받아내는 남편의 정체에 누리꾼들이 감탄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9월19일 브라질 중부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딸을 출산한 데보라 비타의 소식을 전했다.

영양사로 일하는 데보라는 이날 진통이 시작됐고 곧 아기가 나올 것 같은 느낌에 서둘러 남편 다닐로 알메이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당시 사무실에 있던 알메이다는 아내의 메시지를 받고 곧장 집으로 달려갔고, 데보라와 함께 병원 갈 채비를 꾸렸다.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올라타고 10여 초 뒤, 데보라는 극심한 진통과 아기가 나올 거라는 직감에 알메이다의 팔을 잡고 바닥에 쪼그려 앉았다.

1층에 도착하자마자 데보라는 문이 닫히지 않도록 팔을 뻗어 손을 내밀었다. 당시 데보라의 자궁문은 이미 8㎝나 열린 상황이었다.

결국 데보라는 엘리베이터에서 출산하기로 결심했다. 알메이다는 당황스러운 기색 없이 재빨리 양손에 들고 있던 짐을 내려놓고 아기를 받았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이윽고 알메이다는 아기를 아내의 무릎에 눕힌 뒤 탯줄을 직접 잘랐다. 이후 데보라는 담요로 감싼 아기를 품에 안은 채 피를 뚝뚝 흘리며 어기적 걸으면서 엘리베이터를 빠져나왔다.

알메이다가 엘리베이터에서 짐을 내리면서 영상은 끝이 났다. 알메이다가 이렇게 침착하게 아내의 출산을 도울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산부인과 박사였기 때문이다.

알메이다는 브라질 고아이스주 아나폴리스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며 5000명의 아기를 받았다고.

그는 브라질 뉴스 매체 G1과의 인터뷰에서 "출산은 매우 빠르게 이뤄졌고 믿을 수 없었다. 병원에 가려고 했지만 엘리베이터에서 출산하기로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첫째 딸의 출산 시간은 정상적이었지만, 둘째의 경우 이른바 '제트 탄생'이다. 아내가 진통을 느낀 지 2시간도 채 안 돼 세상에 나왔는데, 충격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엘리베이터 CCTV(내부영상망)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공유했다.

한편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남편이 산부인과 의사라서 천만다행이다", "남편이 제시간에 집에 온 것도 한몫했다", "축하한다" 등 알메이다의 남다른 대처에 박수를 보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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