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업황 37년래 최고+물류대란, 美인플레 심상치 않다

미국 제조업 업황이 37년래 최고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미국 최대의 무역항인 LA 항구에서 물류대란이 벌어지고 있어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인상) 압박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 제조업 업황지수 37년래 최고 : 미국 제조업 업황지수가 37년래 최고를 기록함에 따라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는 1일(현지시간) 미 제조업 업황지수가 이토록 높은 것은 미국 연준의 주장대로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단기적인 것이 아닌 장기적인 것이라며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공급관리연구소(ISM)는 이날 제조업 업황지수가 64.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에 비해 3.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1983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가구 사업을 하고 있는 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기가 2월 바닥을 쳤다”며 “우리는 연말까지 꾸준한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류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주요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설문 조사 응답자들은 대부분 “회사와 공급업체가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따라 많은 CEO들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제학자들도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지적한 것처럼 인플레이션 압력이 일시적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인공위성에서 본 LA항. 실선이 하역을 기다리고 있는 컨테이너선 들이다. - WSJ 갈무리

◇ LA 항구 물류대란 : 특히 수에즈 운하의 병목현상을 비롯해 미국 최대항구 중 하나인 LA 항구도 물류대란을 겪고 있어 공급품이 제때 도착하지 않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밖에 없다. 

수에즈 운하를 가로막고 있던 컨테이너선이 제거돼 수에즈 운하의 운행이 재개됐지만 미국 서부의 주요항구인 LA 항구는 컨테이너선이 하역을 위해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등 지구촌 물류대란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최근 LA 항구가 병목현상을 빚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이후 미국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미국의 업체들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주문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현재 대형 컨테이너선 40여척이 하역을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LA 항구에 2월 모두 177척의 컨테이너선과 80만개 이상의 컨테이너 박스가 도착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1%, 49% 각각 증가한 것이다.

LA 항구는 미국 수입 물동량의 3분의1을 소화하고 있는 미국 최대의 무역항이다. 아시아 수출품의 대부분이 이곳으로 운송된다.

정상적인 경우, 컨테이너선 하역은 도착 당일 이뤄진다. 그러나 최근에는 물품을 하역하기 위해 최소 5일을 기다려야 한다.

WSJ은 수에즈 운하가 개통됐지만 미국 최대 항구 중 하나인 LA항이 병목현상을 빚고 있어 물품이 제 때 도착하고 있지 않다며 이는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바이든 행정부 2조3000억 달러 인프라 투자 : 이뿐 아니라 바이든 행정부가 2조3000억 달러(약 2593조원)의 인프라 투자를 발표한 것도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조나단 피터슨은 “재정 팽창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연준은 최근의 시중 금리 상승은 일시적인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당분간 금리를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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